증권사/운용사 신설 열기 식어

  • 등록 2000-08-23 오후 3:59:05

    수정 2000-08-23 오후 3:59:05

증권사 신설 열기가 식었다. 작년에 증권시장이 호황을 구가하면서 증권업 진출을 추진하던 금융기관 등이 증권사 신설을 유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6월중순부터는 증권사 신설과 관련한 문의도 뚝 끊겼다"고 말했다. 사이버증권사 설립을 추진한 국민은행도 최근 지주회사 설립 등 금융구조조정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에는 증권사를 설립하는 것을 유보키로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은행도 한때 ING측과 증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설립이 잇다르자 시장규모에 맞지 않게 증권사가 난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설립기준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존 대형사나 사이버증권사와 차별화하지 않는 증권사를 설립할 경우 생존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 아예 진출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잖은 것을 알려졌다. 증권사뿐 아니라 투신운용사 등의 신설도 주춤해졌다. 창업투자사들도 최근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시각이 차가워지고 주가도 하락하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창투사 관계자는 "요즘 이곳 저곳에서 죽을 맛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띠기 전부터 시장에 발을 들여놨거나 시장이 침체된 뒤 설립된 회사들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들은 요즘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창업투자사들은 벤처기업에 대한 중장기투자보다는 기업인수합병(M&A)이나 인수개발(A&D)쪽으로 눈을 돌리거나 거래소 종목에 투자해 단기에 높은 수익률을 내는 일반적인 주식투자펀드로 돌아서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그동안 코스닥시장 등에서 돈을 벌어들인 개인전주들이 펀드설립주체로 등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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