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추적60분' 밀려드는 중국자본, 제주의 딜레마

  • 등록 2015-02-27 오후 4:25:23

    수정 2015-02-27 오후 4:25:23

KBS2 ‘추적 60분’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KBS2 ‘추적60분’은 28일 밤 10시25분 ‘밀려드는 중국 자본, 제주의 딜레마’를 방송한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마을은 해안가를 따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야생 선인장 군락지가 장관을 이루는 우리나라 유일의 선인장 마을이다.최근 마을의 상징이자, 삶의 터전이었던 선인장 밭이 사라지고 있다. 중국 자본이 마을 주변의 땅을 대규모로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선인장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됐다.

제작진은 “우리가 만난 중국인 투자자들은 호텔을 짓겠다며 단 몇 시간 만에 90억 원 상당의 해안가 땅을 구입했다”며 “제주도의 땅을 구입하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지난해를 기준으로 4년 사이 중국인이 취득한 제주도 토지 면적은 6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현재 제주도에 들어와 있는 중국자본이 개발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대형 개발 사업은 모두 10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 개발사업 중 하나인 신화역사공원 조성 사업은 지난 10년 동안 16번의 투자 유치 실패로 답보 상태에 있다가 2년 전 중국계 자본이 1조 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비로소 본격화됐다.

지난해 말 초대형 카지노 시설이 포함된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는 것으로 이 사업의 내용이 변경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 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24일 신화역사공원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프로그램은 제주도에 밀려들고 있는 중국자본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중국자본이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할 수 있게 만드는 제주도의 투자 생태계를 들여다본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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