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등 무차별 매수,금리 속락(마감)

  • 등록 2000-06-23 오후 5:45:37

    수정 2000-06-23 오후 5:45:37

23일 채권시장에서는 은행권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장단기물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매수세가 유입, 3년물 국고채가 8.5%대에 도달했다. 통안채에서 시작된 순환매가 국고채, 외평채를 거쳐 예보채권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황 이날 오전 채권시장은 전날 선네고 물량을 정리하며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오전장 중반부터 5년물 외평채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랠리가 시작됐다. 상대적으로 통안채 거래가 주춤거리는 가운데 3년물 국고채 2000-10호가 8.58%에 거래됐고 5년물 외평채도 8.86%에 호가가 형성됐다. 오후들어 국채발행 물량을 줄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물량품귀 현상이 심화됐고 외평채 금리는 8.83%까지 떨어졌다. 4월발행 국고채 3년물은 8.55%에 호가가 형성되기도했다. 이날도 오후 3시이후 선네고 거래가 이뤄졌는데 5년물 외평채는 8.80%, 3년물 국고채는 8.56~8.57%까지 거래됐다. 2년물 통안채 4월 발행물은 8.52%에 사자 호가가 나오기도 했다. 최종호가수익률상 3년물 국고채는 전날보다 6bp 떨어진 8.57%를 기록, 8.5%선을 하향돌파했다. 5년물 국고채는 8bp 떨어진 8.81%, 국민주택1종은 5bp 떨어진 8.70%로 마감됐다. 2년물 통안채는 3bp 떨어진 8.54%로 마쳤으며 3년물 회사채는 3bp 떨어진 9.69%를 기록했다. 한은이 실시한 1년물 통안채 입찰에서는 8.27%에 3000억원이 전량 낙찰됐다. ◇시장흐름 은행권의 매수강도가 시간이 지날 수록 강해지고 있다. 5년물 외평채의 경우 물건을 구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 시장중개인이 전했다. 은행권에 들어온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집중되면서 단기간에 강력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실제로 2년물 통안채로 집중되던 매수세가 3년물 국고채로 확산되더니 외평채 입찰이후에는 유동성이 떨어졌던 5년물 외평채를 찾는 수요까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전날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예보/부실FRN에 까지 매수세가 확장됐다. 이날도 외평채등 장기채에 대한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져 주초 30bp이상 벌어졌던 3/5년물간 스프레드가 20bp대로 줄어들었다. 국내 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시장에서와 같은 순환매가 채권종목에도 나타나고 있다"며 "장기채와 예보채, 단기물등으로의 매기 이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의 한 중개인은 "은행 투자계정의 시장참여가 이번주 채권시장을 초강세로 이끈 촉발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의 과도한 하락에 대해서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한 딜러나 채권을 상대적으로 덜 보유한 딜러 모두 불안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불안하기는 모두가 같지만 그래도 채권을 들고 있는 딜러가 조금 덜 불안한 정도"라며 "딜러들의 불안감이 가실때 쯤이 바닥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한 딜러도 "장마감이후에도 선네고 거래가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없다"며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원칙이 있지만 최근 금리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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