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현대 대북사업 탄력 붙는다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사업 등 수혜 전망
침체된 그룹 분위기 쇄신 기대
그룹주 폭등이 ''증명''
  • 등록 2007-08-08 오전 10:21:55

    수정 2007-08-08 오전 10:21:55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이달말 예정된 남북정상회담를 계기로 현대그룹이 모처럼 활짝 기지개를 펼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그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신을 계승, 현대아산을 중심으로 민간 외교의 첨병 노릇을 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별다른 빛을 보지 못했다. 개성공단사업과 금강산 관광 등은 고비 때마다 남북 간의 긴장고조 여파로 움추러들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로 긴장 관계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현대아산의 주 수입원인 금강산 관광객 수는 하루에 100명도 안되는 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전격 발표된 남북정상회담을 촉매제로 해, 현대아산이 주도하는 각종 사업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대건설 인수전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체력을 소모했던 그룹으로서도 이번 희소식을 계기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현대그룹의 노치용 부사장은 "전체적으로 남북경협 활성화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내부적으로 기존의 개성공단사업과 금강산 관광은 물론, 개성 및 평양 시내 관광, 백두산 관광 등 사업 전반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실제로 이번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현대아산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하는 동시에, 이달 하순 평양 방문을 앞두고 있는 현정은 회장에게도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화해 무드가 무루 익을 경우 현대아산의 올해 숙원목표인 금강산 관광객 40만명 유치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해금강에서 원산까지의 총 109km에 이르는 9억평 규모의 토지개발사업인 금강산종합개발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은 내외부 자본을 동원해 오는 2025년까지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이 지역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지난 6월 북측에 이 종합계획을 전달했고, 오는 9월께 북측의 입장이 나올 전망이다. 그룹측은 이달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훈풍 여파로 이번 개발이 가속도를 내지 않겠느냐는 눈치다.

이밖에 롯데그룹측과의 혼선으로 미뤄진 개성관광을 비롯해 평양 및 백두산 관광, 1단계(100만평) 개발에 이은 개성공단의 2단계(250만평) 개발사업, 사할린 가스도입 등 각종 사업에도 보다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 게 현대아산측의 설명이다.

현대아산의 윤만준 사장은 "대북 투자 등 사업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강산관광사업은 물론, 1단계 분양을 완료한 개성공단사업이 한층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 고무된 입장을 내놓았다.

이같은 기대감은 이미 주식시장에도 재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현대그룹의 지주사격인 현대엘리베이(017800)터 주가는 12% 이상 급등했고, 현대아산의 최대주주(36.9%)인 현대상선(011200)의 주가는 10% 가량 상승하는 등 남북정상회담의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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