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최인훈(1936~2018)이 남긴 희곡을 무대에 올리는 ‘최인훈 연극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심청전’의 주인공이자 우리 여인의 상징 중 하나로 여겨지는 심청을 모티브로 한다. ‘심청전’에서 공양미 삼백석이라는 소재만 빌려왔을 뿐 극의 대부분을 새롭게 창작했다.
용궁은 매춘 업소로, 심청은 매춘과 강간의 수난을 겪는 여성으로 그려낸다. 뱃사람에게 팔려간 뒤 매춘, 강간, 착취의 수난을 겪으며 창녀로 늙은 심청이 망상 속에서 지어낸 용궁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면서 어두운 우리 역사의 한 단면을 담아낸다.
이번 공연에서 심봉사 역은 배우 장두이, 젊은 심청 역은 배우 김정민, 늙은 심청 역은 배우 임향화가 맡는다. ‘제41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이다. 티켓 가격 3만~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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