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母, 헌금만 10억원…집·땅 팔고 파산 선고”

상속 받은 토지·단독 주택 등 팔아
야마가미 "종교 집착으로 가정 엉망"
통일교 측 "10년 동안 총 4.8억원 돌려줘"
  • 등록 2022-07-14 오전 9:39:51

    수정 2022-07-14 오후 1:50:4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으로 쏴 사망에 이르게 한 전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테쓰야가 특정 종교단체에 대한 원한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가운데, 야마가미의 모친이 해당 종교단체에 헌금한 액수가 1억엔(약 9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피격하고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용의자 야마가미 테쓰야(사진=AFP)
1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모친은 1998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 합류했으며, 1년 뒤인 1999년 헌금을 위해 부친에게 상속받은 토지와 가족이 함께 살던 나라시(市)의 단독주택을 매각했다. 이후에도 이어진 헌금으로 모친은 2002년 파산 선고를 받았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모친이 종교에 대한 집착으로 가족과 상의 없이 땅을 팔았으며, 가정은 엉망이 돼 종교단체를 벌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친의 파산으로 야마가미는 해상 자위대에 자원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은 정신병을 앓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여동생은 모친과 함께 사라져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통일교 측은 야마가미 모친의 헌금액을 조사 중이라면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야마가미 모친에게 총 5000만엔(약 4억7500만)을 돌려줬다”고 밝혔다.

한편 야마가미는 2019년 한국의 통일교 총재가 일본에 방문했을 때 화염병을 준비해 행사장을 찾았으나 접근이 불가능해 실패했으며, 칼을 들고 통일교 시설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통일교 지도자들의 일본 방문이 어려워지자 야마가미는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열린 통일교 행사에 아베 전 총리가 보낸 영상 메시지를 인터넷에서 보고 “아베 전 총리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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