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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뉴질랜드에서 5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귀국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예방차원에서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자가격리를 했다. A씨는 지난 11일 입국하면서 공항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 안전보호 앱’을 설치하고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받았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해당지역 남성 담당 공무원 B씨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그 뒤로 문자와 영상 등을 20개 넘게 받았다.
또 같은날 B씨는 “전화를 안 받으시네 그럼 천사왕림해야 하는데 연락주세요”라고 남기고 “공과 사 엄격히 해야 하는 우리 처지 이해해 주시고 이젠 공적으로 OO씨 대할 이유가 없겠죠. 그래도 행정적으로 궁금하거나 애로사항 있다면 언제든지 이 늙은 오빠한테 연락주세요”라고 보냈다. B씨는 A씨에게 카카오톡 문자 외에도 자신의 가족 영상, 나들이 영상 등 11개 정도의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B씨는 “여성에게 하루 2번 전화해서 안부를 확인한다는 게 서로 불편할 수 있어서 인사치레 문자나 영상을 보내 읽은 것으로 확인되면 전화를 하지 않았다”며 “가끔 자가격리 앱에서 격리자의 위치가 뜨지 않으면 전화나 카톡을 보내 확인하기도 했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영상은 내가 영상제작에 취미를 갖고 있어서 제작해 보냈고 이상한 내용이나 불쾌한 내용은 없었다”며 “처음부터 카톡이나 영상보는게 싫다고 했으면 안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