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리비안 덕분…나스닥에 NYSE보다 1.75배 자금 몰려

올해 나스닥 조달액, NYSE의 1.75배
2019년부터 NYSE 소폭 앞서오다 격차 커져
119억달러 모은 리비안 등 대어의 영향
  • 등록 2021-12-07 오전 9:40:03

    수정 2021-12-07 오전 9:40:03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나스닥이 상장 기업 조달액 규모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아마존의 후원을 받은 리비안, 중국 자동차 공유 플랫폼 디디추싱 등 대어들이 잇따라 나스닥을 노크하면서 대규모 자금이 쏠린 덕분이다.

미국 증권거래소별 IPO 물량(표=딜로직)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의 데이터를 인용, 올해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이 686개로 총 1913억8000만달러(약 226조1154억원)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NYSE에는 265개의 기업만이 상장됐으며 조달액 역시 1092억5000만달러(약 129조789억원)에 그쳤다. 나스닥에서 조달된 금액이 NYSE에 비해 1.75배나 많은 셈이다.

지난 2000년 정보기술(IT) 벤처기업에 투기성 매매가 이어지던 닷컴 버블이 폭발한 이래 NYSE는 약 20년 가까이 나스닥을 압도해왔다. 2019년부터 나스닥 시장의 조달액이 NYSE에 소폭 앞서기 시작했지만, 당시 두 시장의 조달액 차이는 올해(821억3000만달러)의 9분의 1 수준인 88억3843억달러(약 10조4426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나스닥 조달액이 급증한 것은 아마존의 지원을 받은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상장이 큰 역할을 했단 분석이다. 지난달 10일 상장한 리비안은 공모가 기준 119억달러(약 14조600억원)를 조달했다. 2014년 이후 상장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외에도 로빈후드(20억달러), 그랩(45억달러), 디디추싱(44억달러) 등 대어들이 나스닥 시장에 속속 진출했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방식이 아닌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으로 우회 상장한 기업의 규모가 더 컸다. 로이터는 올해 나스닥에서 스팩 합병 상장 기업의 조달액이 967억6000만달러로 전체의 50.6%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NYSE 또한 스팩 합병 상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51.5%에 달했다.

나스닥은 올해 말까지 일반 기업, 스팩, 상장지수펀드(ETF) 등 총 4133개의 종목을 운영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20년 전인 2001년에 올해 목표치로 잡은 4109개 종목을 넘어선 것으로, 신규 기업이 대거 진입하면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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