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커진 경제상황에…"경기 둔화 우려" 진단한 정부

기획재정부 6월 그린북
"대외여건 악화·물가 상승세 지속…수출회복세 약화"
'경기둔화 우려' 언급까지…"경제상황 위기의식 커"
"민생안정·리스크 관리 총력…새경방 과제 조속 추진"
  • 등록 2022-06-17 오전 10:09:04

    수정 2022-06-17 오전 10:09:51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물가상승세도 지속되며 정부가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등 점점 더 어두운 진단을 내놓고 있다.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회복이 지속되고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부진과 수출회복세 약화 등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수출회복세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상승세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는데, 이번달에는 수출회복세가 약화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있다며 한층 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과거에는 회복세가 약화된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는 ‘불확실성 확대’ 정도 표현을 썼지만 조금 더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전 경제팀이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의식과 경계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오름세 확대와 함께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외식 등 개인서비스 상승세 지속으로 전년동월대비 5.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 4%대를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5%대를 돌파했다.

수출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화물연대 파업 등에 따른 물류차질 영향을 받아 회복세가 약화됐다는 평가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12..7%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수출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이번달에는 두자릿수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외 여건도 악화하고 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압력이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의 큰 폭 금리 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본격 가속화, 공급망 차질 지속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과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15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75∼1.0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올렸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은 1994년 이후 28년 만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으로 국제유가도 상승세다.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108.2달러로 3월(110.9달러)부터 100달러대를 웃돌고 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폭도 크지 않았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ℓ)당 1967원이었다. 국내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달 첫째주 1936원에서 넷째주 2000원대(2001원)를 넘어섰다.

정부는 16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당면 현안인 물가·주거 등 민생안정과 경제안보, 리스크 관리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비상경제 대응체제 전환 등 물가·민생안정과 거시경제·리스크 관리에 총력 대응하면서 저성장 극복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새경방 주요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채수빈 '물 오른 미모'
  • 칸의 여신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