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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이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방청석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조용히 해! 시끄러워!”라며 고성을 질렀다. 장내가 소란스러웠지만 주민들을 향해 현직 시의원이 반말로 고함을 치는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농성하는 주민들을 타박한 국민의힘 소속 이 의원은 지난 6일에는 동료 시의원과 함께 김건희 여사 무혐의 탄원을 법원에 제출해 눈길을 끈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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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무관하므로 검찰은 조속히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각에서 김 여사가 ‘그러시죠’ 한마디 했다고 해서 직접 주식매매를 했다는 식으로 선동하고 있지만 이는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다. 일임 매매를 하더라도 일임 담당자와 투자자는 관례적으로 소통한다”며 김 여사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 의원과 함께 탄원을 낸 이종배 의원은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소속으로 지난 정권에서 민주당 관련 인사들을 대거 고발한 것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지난 6월 있었던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공천돼 시의회에 입성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 중이다. 최소 5개 계좌를 이용해 ‘작전’ 시기 주가 거래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김 여사는 소환조사조차 받지 않았으나 권오수 전 회장 등 주요 피의자들은 지난해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