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8일 작년 4분기 실적 잠정치가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6조1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15.3%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4% 감소해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전분기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4년 3분기 4조600억원을 저점으로 4분기 연속 증가해온 영업이익은 5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증권사의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53조4600억원, 영업이익 6조6800억원으로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부문별로는 그동안 실적을 견인했던 반도체 등 부품(DS)부문이 PC와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작년 3분기 영업이익(3조66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3조원 초반대를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사업부가 메모리반도체 가격하락의 영향을 받았고 시스템LSI사업부도 실적개선이 부진하면서 전체 이익 규모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역시 연말 재고조정 영향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의 가동률이 하락하고, LCD TV 패널 가격약세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이 40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비자가전(CE)부문은 연말 성수기 효과에 따른 TV 판매량 증가, 프리미엄 가전의 선전 등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7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작년 한해 매출은 200조3400억원으로 4년 연속 200조원대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매출 201조1100억원으로 매출 200조원을 첫 돌파했다.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4가 세계 시장을 휩쓴 2013년에는 매출 2228조690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조37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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