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김영익씨 전망 수정..이번엔 맞힐까?

2Q 조정론 접고 지수전망치 수정발표
코스피 6개월 전망치 1490~1790p 전망

  • 등록 2007-05-30 오전 10:47:14

    수정 2007-05-30 오전 11:02:03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증권가의 `족집게` 분석가로 통하는 김영익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부사장·사진)은 올해 상반기 마음고생이 심했다. 
 
김 부사장은 올 2분기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론`을 주장하며 코스피지수가 1300포인트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은 전망치에 근거해 올 2분기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그러나 2분기 주식시장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1600포인트대 중반에 진입했다. 김 부사장이 예상했던 주식을 저가매수할 기회가 아직까지 없었던 것이다.

이에 김영익 부사장도 마침내 2분기 조정론을 접고, 수정된 지수전망치를 내놨다.

30일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007 연간 전망 수정 및 6월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향후 3개월 예상 지수범위로 1490~1750포인트를 제시했다.
 
변화된 주식시장의 흐름을 반영해 2분기 조정에 대한 의견을 접으면서 향후 6개월 목표치 상단을 1790포인트 상향 조정하며 하단 역시 149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 2분기 현실화 안돼.. 지수전망치 빗나가 

김영익 부사장은 "주식시장이 당초 전망과 실제 흐름이 비교적 큰 폭의 괴리를 보였던 이유는 국내외 불확실성과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가 2분기중에 현실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당초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중국의 적극적인 긴축정책 등과 같은 국내외 불확실성들이 주식시장의 2분기 흐름에는 변화를 줄 것이라는 예상했었다.

그러나 김 부사장이 국내외 불확실성과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를 바탕으로 제시했던 2분기의 의미있는 조정은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 주식시장이 `상반기 약세-하반기 강세의 패턴`과 더불어 2분기중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을 예상했던 부분이 빗나간 것이다.

김 부사장은 당초 전망치가 틀린 이유에 대해 "일본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달러화는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유동성 축소 과정의 핵심고리로 여겨졌던 캐리트레이드의 청산 압력은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신흥시장에 대한 시장위험의 증가 또한 현실화되지 않으면서 글로벌 증시에 대한 조정 압력으로서의 영향력을 잃어버렸다"고 덧붙였다.

당초 예상대로 중국정부는 5월까지 금리인상 및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포함한 수차례의 긴축정책을 단행했다. 그러나 중국 긴축의 부정적 영향력은 과거에 대한 학습효과와 중국경제의 고성장 앞에서 힘을 잃어버리며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예상치를 뛰어넘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던 국내외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김 부사장의 예상과 달랐다. 쉬지않고 터져나온 기업간 인수합병(M&A) 소식 역시 주식시장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기폭제로 작용하며 당초 지수전망치를 빗나가게 만든 요인으로 꼽혔다.

김 부사장은 "국내외 기업들이 예상치를 뛰어 넘는 긍정적인 실적을 보이면서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 줬다"고 설명했다.

결국 글로벌 저금리와 기업들의 자금잉여가 훼손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반기 이후 예상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지면서 위험자산의 대표주자인 주식에 대한 선호가 크게 높아졌다는 것. 동시에 글로벌시장에서 동반적인 주가 상승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6월 중국여파.. 코스피 1490포인트 조정 가능성 "저가매수 기회" 

한편 김부사장은 "1분기 중반까지의 상승 예상과 이후 조정 가능성은 적중했다"며 보고서에 언급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증시 조정으로 6월중 국내 증시도 1490포인트까지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남아 있는 올해 주식시장의 투자 리스크로 중국증시에 대한 과열 우려와 더불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대한 연체율이 후행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표발표 전후로 주가지수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가 재차 활발해질 경우 엔화 강세와 더불어 주가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사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경기선행지수의 소순환 사이클 상승 과정에서 4분기중 일시적 고점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투자 리스크"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부각될 때 마다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충격들은 국내증시의 일시적 조정 요인이 될 것"이라며 "조정 요인들이 추세적 흐름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조정은 새로운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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