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코로나 재확산…다시 고개 드는 공급망 악화 우려

상하이·선전·칭다오 등 中 주요 3대 항구 공급망 악화
HLS "제조공장 직원 50~70% 코로나 감염돼 생산량 급감"
트럭 운송도 지연…항구서 선적 대기중인 선박 증가
  • 등록 2023-01-06 오전 10:04:14

    수정 2023-01-06 오전 10:04:1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재확산하면서 공급망 악화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사진=AFP)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사 HLS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 상하이항·선전항·칭다오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세 항구는 규모 기준 각각 세계 1위, 4위, 6위 항만이다. 선전항은 애플의 중국 생산기지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HLS는 이들 지역에 위치한 중국 제조업체들의 노동력 50~75%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공장들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해 최적 생산량보다도 적게 생산하고 있다. 많은 공장들이 생산을 늦추고 있으며 1월 하반기부터 2월 초까지 예약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기업이 코로나19 영향에 직면해 있다. (제조공장뿐 아니라) 컨테이너 픽업, 적재, 트럭 운송 등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춘제(중국의 설) 연휴 이후에는 물동량이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물류업체 OL USA의 앨런 베어 최고경영자(CEO)도 “공장 주문이 30~40% 감소했다. 춘제 이후 추가적인 코로나19 감염 급증을 고려해야 한다. 올해 1분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선박들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업체 마린 트래픽의에 따르면 올해 첫 일주일 동안 상하이항 밖에서 대기중인 선박들의 물동량은 평균 32만 1989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규모로, 트럭 운송이 지연되면서 선적을 기다리는 대기 선박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닝보항과 칭다호항에서는 각각 27만 3471TEU, 27만 7467TEU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마린 트래픽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상하이 봉쇄조치 때처럼 물류난이 다시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어 CEO는 “(미국 서부까지)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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