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시장 업은 중국 배터리사에 LG엔솔·삼성SDI·SK이노 점유율 '뒷걸음질'

1·2월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102%↑
국내 배터리사 탑재량 증가율, 평균 하회
중국계 배터리사, 자국 기반 세 자릿수 성장
  • 등록 2021-03-31 오전 9:34:58

    수정 2021-03-31 오전 9:34:5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 1·2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탑재량 자체가 늘긴 했지만 중국 배터리 제조사가 회복세를 보이는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3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79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5.2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2.4%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연초까지도 이어진 덕분이다.

단위=GWh, 자료=SNE리서치
성장세를 주도한 곳은 중국계 배터리 제조사였다. 1위에 오른 CATL은 배터리 탑재량이 8.0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1%나 급증했다. 4위에 오른 BYD의 배터리 탑재량은 같은 기간 401.8% 증가한 1.8GWh, 7위에 오른 CALB의 배터리 탑재량은 1384.0% 늘어난 0.8GWh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세 자릿수 이상 급증세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국내 배터리 3사는 배터리 탑재량 증가율이 시장 성장률을 밑돌았다. 2위로 밀린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051910) 전지사업부문)은 배터리 탑재량이 45.8% 증가한 4.8GWh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2020년 1·2월 26.6%에서 2021년 1·2월 19.2%로 축소됐다.

삼성SDI(006400)(23.8% 증가한 1.3GWh)와 SK이노베이션(096770)(69.0% 늘어난 1.3GWh)도 같은 기간 점유율이 각각 8.6%→5.3%, 6.0%→5.0%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40.8%에서 29.4%로 내려갔다.

이뿐 아니라 파나소닉도 배터리 탑재량이 4.3GWh로 54.4% 늘어나는 데 그치며 점유율이 22.5%에서 17.2%로 하락했다. AESC 등 다른 일본 배터리 제조사도 점유율이 축소됐다.

아울러 2월만 놓고 보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1.2GWh로 전년 동월 대비 108.8% 늘며 8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선방하던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들어 중국 배터리 제조사의 공세에 다소 밀리는 상황으로 CATL을 필두로 중국 업체의 거래선이 점차 확장되면서 경쟁 여건이 더욱 험난해질 것이라며 기초 경쟁력을 배양하는 동시에 성장전략을 새로 정비하는 것이 과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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