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마스크 내린 김태현…"살아있는 것도 뻔뻔해"(상보)

9일 9시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서 나와
포토라인에서 취재진 앞에 얼굴 드러내
"피해당한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
  • 등록 2021-04-09 오전 9:37:18

    수정 2021-04-09 오전 9:41:3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되기에 앞서 서울 도봉경찰서 앞 포토라인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창동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무릎을 꿇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검거 후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김태현은 이날 오전 9시께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채 포토라인에 서서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살아 있는 것도 정말 저 자신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무릎을 꿇었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김태현은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잠시 스스로 마스크를 내려 얼굴을 보였다. 5일 경찰이 공개한 사진보다 얼굴에 살이 쪘고 턱수염이 덥수룩했다. 김은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계속해서 “죄송하다”라고 되풀이했다.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노원경찰서는 김태현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태현은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

이날 현장에는 수십여명의 취재진이 몰렸으며, 포토라인에 김태현이 등장하자 한 여성이 “사형해라”, “사형제도를 부활하라”고 소리쳤다.

9일 서울 도봉경찰서 앞에서 무릎 꿇은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 (사진=이소현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