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지난 2월 베트남 3대 도시이자, 중부지역 최대의 상업도시인 다낭에서 남동쪽으로 12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쭝깟 경제특구에 한국 기업으로 첫 진출했다.
이 곳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한 두산중공업은 오는 2009년 초부터 5개 공장에서 HRSG(공업용 보일러의 한 종류), 운반설비, 담수설비 화공설비 등을 생산, 오는 2015년에는 창원공장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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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이처럼 베트남 기지에 중점을 두는 것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수주물량을 창원공장의 생산능력만으로는 소화할 수 없는데서도 비롯됐다.
아울러 베트남 생산기지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 리스크 감소, 원가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서도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05년 3월 중동부 해안에 위치한 쭝깟을 베트남 유일의 수상 직할 경제특구를 지정했으며, 여의도 면적의 35배 가량인 이 곳에 경공업단지는 물론, 조선소, 제철소, 정유공장 등을 비롯한 중화학공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