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채 사자"..고가 강남아파트 경매나선 현금부자들

반포자이 245㎡, 감정가 141% 69억원 낙찰
한남·반포·잠원 등 대출 안되는 고가주택 경쟁률↑
"토지거래허가 의무없고 시세대비 저렴"
  • 등록 2022-06-06 오후 2:17:40

    수정 2022-06-06 오후 9:16:02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 들어 부동산 열기가 한풀 꺾였지만 고가 아파트 시장은 딴 세상이다.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이어지면서 강남, 반포 등 대출이 나오지 않는 고가 아파트 경매에 자산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
6일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서울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245㎡가 감정가 48억7600만원의 141%인 69억원에 낙찰됐다. 대출이 되지 않는 고가아파트지만 15명이 몰렸다.

지난 4월 진행된 강남구 삼성동롯데 91.8㎡도 29명이 몰리면서 감정가 20억4000만원의 105.9%인 21억5999만9999원에 낙찰됐다. 같은달 진행된 서초구 방배롯데캐슬아르떼 84.9㎡는 4명이 경매에 참여하면서 감정가 19억1000만원의 107.70%인 20억5800만원에 매각됐다.

지난 2월에도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207㎡가 감정가 69억7000만원의 102%인 71억1009만원에 낙찰됐고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108.4㎡ 또한 감정가 29억1000만원의 100.50%인 29억2380원에 매각됐다. 응찰자는 각 1명이었다.

대부분 대출 가능금액인 15억원을 넘어서면서 현금 부자들만 접근 가능한 매물이지만 평균 응찰자수를 웃돌기도 했다. 15억원 이상 고가 주택을 경매로 낙찰받을 경우 주택담보대출과 마찬가지로 대출이 제한된다. 9억원을 넘을 경우 9억원까지는 40%, 9억원 초과 금액은 20%까지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반포자이의 경우 감정가의 10% 수준인 입찰보증금만 해도 4억8000만원에 달하면서 현금 자산가 아니면 입찰이 제한적이지만 15명 가량 몰렸다.

지난 5월 서울의 경매 낙찰가율이 96.2% 수준이고 평균 응찰자수가 3.81명임을 감안하면 고가 아파트에 자산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낙찰가율이 더 높았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들어서고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주택 경매는 시세대비 저렴한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데다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가 없고 토지거래허가구역내 허가를 받을 의무도 없기 때문에 현금 여력이 있는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경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자산가들의 똘똘한 한채 선호현상이 경매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면서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매매시장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는 허가를 받을 의무도 없기 때문에 경매시장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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