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은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주최한 '서머타임제 도입대책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일광시간을 1시간 연장할 경우, 레저·여행·소매업 등과 같은 서비스업의 소비증가를 유발하는 등 전체적으로 1조29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628억원의 소비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서머타임제 도입을 플렉스타임(Flex-time, 가변적 노동시간), 장기휴가제도, 재택근무 도입, 지자체의 봉사활동 지원제도 개발, 자전거도로, 공원 확대 등 건강·편의제도 강화를 재검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87개국에서 서머타임제를 실시중이나, OECD 가맹국 30개국 중 한국, 일본, 아이슬란드 등 3개국만이 실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서머타임제 도입에 있어서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또 "전경련은 서머타임제 도입을 위해 일본 경단련에 이 제도의 공동실시를 제안한 바 있다"면서 "최근 일본정부도 일본 경단련의 서머타임제 실시 건의를 적극 검토하는 등 조기 도입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삼구 위원장,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조배숙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장, 최 열 환경재단 대표를 비롯하여 국내 에너지, 관광·레저 등 각계 전문가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