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환 OBS 사장 "마음껏 일하도록 멍석 깔아주는 역할 맡겠다"

"방송사 대표로 직접 옴부즈맨 프로그램 출연 시청자 의견 듣겠다"
새로운 형식의 토크쇼 많이 개발할 생각

  • 등록 2007-07-09 오전 11:28:54

    수정 2007-07-09 오전 11:54:35

▲ OBS경인TV 초대 사장으로 내정된 주철환 이화여대 교수


[이데일리 윤경철기자] “선택과 집중, 그리고 기본으로 돌아가서 방송을 하겠다.”

11월 개국하는 OBS경인TV 초대 사장으로 내정된 주철환(52)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이데일리SP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어려움은 있겠지만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일등급 방송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타 PD, 언론학 교수에 이어 20일부터 지상파 방송사 수장으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주 내정자는 “설렘과 긴장감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면서 “방송사 직원들이 마음껏 방송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지상파 방송사의 수장이 된 소감은
▲ 설레고 긴장된다.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살아온 삶의 가속도가 있기 때문에 자신있다.

- CEO로서 특별한 신조가 있는지.
▲일단 말을 줄이고 경청하겠다.직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지혜를 모을 생각이다. 또 결단을 내리면 뭔가를 추진을 하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할 생각이다. 좋은 작품은 '재능, 열정, 돈, 시간' 등 4가지 요소가 잘 어우러져야 한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인력과 자금이 필요하다면 아낌없이 투자할 생각이다.

- 방송사 경영을 맡게 된 것을 의외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분이 추천을 해주셨다. 지원전에 심사숙고했다. 솔직히 OBS 사장 자리는 내 인생을 바꾸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 선택에 따라 그 방송사의 운명이 달라진다는 생각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을 고민했다.

- 그렇다면 앞으로 신생 방송사의 대표로서 잘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착각 속에 살고 있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솔직히 난 내가 아직도 젊다고 생각한다. 난 체력과 창의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리더십도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리더쉽은 조직원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것이다. 지금의 나 같은 친화력이라면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일반 PD시절 해보고 싶었지만 여건상 해보고 싶지 못했던 다양한 컨셉트와 기획을 잘 살려서 후배들이 프로그램을 잘 만들수 있도록 어시스트 하겠다.

- 좋은 어시스트가 방송사 CEO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CEO가 되면 가장 중요한 일이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추억을 만들면 그것만큼 의미있는 일도 없을 것이다.OBS에 와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어서 그 사람이 그래도 잘했다는 말을 들으면 나도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OBS가 앞으로 가장 먼저 해결해야될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나.
▲일단은 많은 분들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그런 건 내가 가서 쾌도난마식으로 해결할 건 아니다. 절차에 따라서 하면 된다.
대결이 주는 재미도 있지만 나는 대결이나 대립보다는 대화를 통해 답을 얻어야 한다.오해가 있으면 풀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나는 권위가 아닌 화합을 강조하며 중간자적인 역할을 할 새악이다.
물론 하루아침에 안될 것이다.하지만 대화를 통해 풀면 충분히 할 수 있다.



- 방송은 어떤 점을 강조할 것인지.
▲다른 지상파 방송들이 하는 관성적으로 하는 걸 하지 않을 생각이다. 아류는 잘되어야 2류다. 그런 점에서 4CH라는 모토를 준비했다. 'creativity'(창조력), 'harmony'(공익성), 'communication'(소통), 'humanity'(인간의 존엄성)이다.
솔직히 CEO가 바뀌었다고 방송사의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지금 MBC나 KBS가 대표들의 색깔이 아니다. OBS 역시 주철환 개인의 회사가 아니다. 나는 일단 창의성을 존중하며 동시에 다양성을 추구할 생각이다.그러면서도 우리만의 색깔이 분명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이란 좋은 작품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치중할 것인지.
▲지금 지상파에서 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새롭게 재미있고 유익힘을 지향한다. 하지만 솔직히 그런 프로그램이 몇 개나 된나.
우리는 인간의 본성을 건드리면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걸 느끼게 해줄 생각이다. 그런면에서 새로운 형식의 토크쇼를 많이 개발할 생각이다. 형식이나 포맷도 자유롭다.

- OBS경인TV는 전국 방송이 목표인가.
▲그건 내가 이야기할 사항이 아니다. 지금은 OBS경인TV으로 출발한 거 아니냐. 일단 그곳에 충실한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엔 공감한다.

- 직원들에게 어떤 것을 이야기할 생각인가.
▲기본에 충실하다자는 말을 하고 싶다. PD나 기자는 물론 다른 직원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기본에 충실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 솔직히 난 그동안 설탕에 가까운 인물이다.나는 새콤달콤한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내가 초심을 잃고 변질되면 소금을 확 뿌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내 스스로가 변질되고 변색되는 걸 원치 않는다. 변신은 있어도 변심이 없어야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고 다침하고 싶다.솔직히. 나 혼자만 잘 하면 뭐하겠냐. 회사 이념인 희망과 나눔은 나와 통하는 점이 많다.

- 소통 희망과 나눔이라는 점을 강조하는데 특별히 기획한 것이다도.
▲일단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들어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제대로 할 생각이다. 일부 문제점에 대해선 내가 직접 출연해 AS할 수 있는 CEO가 되겠다. 이건 내 공약사안이다.

(사진 =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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