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CEO 카페)②백경호 우리CS운용 사장

"2009년까지 업계 3위권에 올려놓겠다"
다양한 상품개발·마케팅 인력 육성 강조
  • 등록 2007-07-19 오전 10:30:00

    수정 2007-07-19 오전 10:30:00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우리CS자산운용가 자산운용업계 `빅(Big) 3`로 성장하기 위해 채권상품과 대안상품 등 다양한 간접투자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백경호 우리CS자산운용 사장(46·사진)은 "자산운용시장과 업계 질서가 동시에 변화하고 있다"며 "2009년까지 우리CS운용을 업계 상위 3위권에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 사장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인들의 펀드 분산투자 학습이 잘 이뤄지고 있고, 그만큼 국내와 해외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특히 해외 투자지역도 아시아와 유럽, 러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상품 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이 좋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일정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형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채권형 상품개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부동산과 구조화 상품 등 대안상품도 중점적으로 개발할 계획도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백 사장은 "현재 운용인력보다 펀드상품에 정통한 마케팅 인력의 부족한 상황"이라고 고민도 털어놨다. 단시간에 갑자기 고객이 몰리면서 마케팅 인력이 부족한 현상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백 사장은 "업계내에서 경력직원 영입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타사의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업계 전체로 볼때 결국 몸값을 높이는 결과만 불러올 뿐 업계 인력 양성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백 사장은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육성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경영방침을 강조했다.

◇ "펀드도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백 사장은 올바른 투자를 위해선 "펀드도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상승할수록 분산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우선 주식과 채권·부동산 등으로 상품을 분산하고, 지역별 분산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한 펀드에 몰아서 투자하는 것이 관리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있는데 분산해야 투자 학습도 되고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백 사장은 감독당국이 펀드 판매보수·수수료 체계의 개선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온라인 펀드판매 등 고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받은 서비스 만큼 지불하려는 욕구도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백 사장은 따라서 "판매 수수료 체계가 개선되면 결국 판매 채널들의 서비스 질이 차별화될 것"이라며 "고객에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면 그만큼 높은 수수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주회사 체제하 업종간 장벽은 문제"

백 사장의 운용 철학과 관련 `자율과 펀(Fun)`의 원칙을 소개했다. 직원들 스스로 알아서 일하고, 재미있는 조직이 강한 조직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백 사장은 증권사에서 시작해 은행과 투신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 87년 동원증권을 시작으로 SK증권에 몸담았고, 한국주택은행과 국민투자신탁과 KB자산운용, 우리CS운용 등을 거쳐왔다.

그는 "이전 금융기관에 몸담았을 때에 비해서 자산운용사는 매일매일 수익률을 비교해 결과를 보듯이 하루하루가 `액티브`하다"고 표현했다. 이어 "자산운용사는 증권이나 은행에 비해 조직이 젊고, 젊은 전문가들이 모여 실력발휘를 하는 곳이라는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우리금융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지난 2000년 6월 합작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적 금융그룹인 CS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배웠고, 특히 상품 개발에 있어서 학습 효과가 크다는 것.

해외펀드 붐이 급작스럽게 일어난 시기에 CS와 합작을 통해 적절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들에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CS운용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프리즘(PRISM)본부를 두고 상품 개발과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우리나라의 지주회사 체제에 대해 쓴소리도 했다. 정부가 기업들에 지주회사 형태를 유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열사간 업무 공조는 불편한 구조라는 것이다.

그는 "계열사의 업종간 장벽이 있다보니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외국의 금융그룹은 국내처럼 은행·증권·투신이 아닌 기능별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CS그룹의 경우 PB(프라이빗뱅킹)과 IB(투자금융), AM(자산운용) 등으로 구분돼 있다고 설명했다.

◇ 증시 과열..간접투자도 늘어나 우려는 안해 

백 사장은 최근 국내증시 급등과 관련해선 "주식시장이 뜨겁지만 직접투자 못지않게 간접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증시가 활황을 누릴때 투자자들이 직접투자로 쏠려 변동성을 키우는 우려가 있지만 주식형펀드에 하루 2000억원 이상이 유입될 정도로 간접투자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것. 따라서, 개인의 주식투자가 늘어나는데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지속하는 것이 과도하지 않느냐는 걱정을 하는 투자자들도 많다"면서 "정부가 부동산 자금흐름을 차단하면서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몰린 것이 크고, 글로벌 증시가 전체적으로 호조를 보인데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백 사장은 "증시는 경기를 선행하는 부분도 있어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미리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증시가 급등한 만큼 쉬어갈 수도 있지만 당분간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담: 김희석 증권부장, 동영상 촬영·편집:채의석·최명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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