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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원은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다시 현장으로 가겠다”며 오는 8월 29일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우 의원은 코로나19로 국가 비상상황에서 치열한 경쟁보다 당 개혁을 뒷받침하겠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출마를 통해 전당대회가 너무 과열되지 않도록 완충하고 경선의 흐름을 가치와 노선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도 함께 있었다”면서도 “결국 당 안팎의 많은 분과 상의한 끝에 지금 비상한 시국에 치열한 경쟁보다 위기 극복을 위해 지금은 다시 현장에서 당의 개혁을 일구며 뒷받침할 때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전 총리 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차렸던 곳에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사무실도 마련했다. 이 전 총리는 7일 출마 선언에서 176석의 거대 여당의 국회 운영 비전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민주당이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를 구분하는 당헌 개정 방안을 확정하면서 차기 당대표 출마 부담도 덜어냈다.
김부겸 전 장관 오는 9일 출마 선언이 예정돼 있다. 김 전 장관은 6일 출마선언 예정이었지만 이 전 총리의 일정을 고려해 일정을 뒤로 미뤘다. 김 전 장관의 출마선언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확실한 재집권을 위해 ‘더 큰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또 당 대표 2년 임기를 완주하는 책임지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는 이 전 총리가 차기 당대표가 된 뒤 대선에 도전할 경우 7개월짜리 당대표가 된다는 점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더미래 등 두 후보 세력규합 대결 치열 전망
두 후보는 우원식·홍영표 등 불출마 의원을 포함해 친문(친문재인) 부엉이모임과 당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등을 포섭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차기 당대표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호남(이낙연) 대 영남(김부겸)의 지역 구도만 두드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