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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된 중재위원회에서 중재위원인 일레인 러싱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멜빈 베리의 손을 들어줬다. 테슬라가 조립라인에서 백인 상사가 베리에게 인종차별적 욕설(N-word)을 일삼는 것을 눈감아 줬단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중재인은 “판례법에 따르면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하는 것은 심각한 괴롭힘으로 보기 충분하다”라고 했다. 그는 베리가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한 만큼 감독 의무가 있는 테슬라에도 책임이 있다고 봤다.
테슬라는 베리의 주장에 지속적으로 항변해 왔다. 테슬라는 베리의 의료 기록에서도 상급자가 모욕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동료나 인사부서에 불만을 제기했단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베리가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으로 148달러(약 17만원)만 지불해도 된다고 주장해왔다.
테슬라 내부에서도 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7월 발레리 워크맨 테슬라 인사 담당 부사장은 회사 블로그에 “테슬라는 개인이 가질 수 있는 특성을 두고 벌어지는 모든 비방, 별명, 경멸적인 표현을 의도와 상관없이 금지한다”라며 “직장에서 누군가에게 이러한 단어를 사용한 것이 발견되면 즉각적인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