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10곳 소집…“해외 부동산 리스크 관리해야”

''부동산 익스포져 리스크 관리 간담회’ 열어
황선오 부원장보 "부동산PF 안정적 관리 필요"
  • 등록 2023-07-20 오전 10:16:46

    수정 2023-07-20 오전 10:16:46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해외 부동산 부실 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적신호가 켜지자 금융감독당국이 증권사에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데일리DB)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10개 국내 증권사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등 담당 임직원들과 ‘증권사 부동산 익스포져 리스크 관리 간담회’를 열었다. 황 부원장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권사 PF대출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외 부동산 관련해 투자손실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모두가 긴장감을 가지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1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1조3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금융권의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2.01%로 지난해 12월 대비 0.8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황 부원장보는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 △부동산 익스포져 추가 부실 대비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투자자 피해 발생 가능성 최소화 등을 요구했다.

먼저 그는 “브릿지론 중심으로 추가 부실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자산건전성을 추정손실로 분류한 부실채권에 대해서는 조속히 상각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사업성이 크게 저하되어 부실이 우려되는 PF대출에 대해서는 외부 매각이나 재구조화 등을 통해 신속히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출만기가 연장되고, 인허가가 지연되는 등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브릿지론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야 한다”며 “부도율(PD) 적용 시 최근 침체된 부동산 시장 상황과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을 적절히 반영하는 등 충당금 산정 기준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투자자 보호 강화 조치를 판매과정에서도 각종 투자위험이 설명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내부통제 절차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향후 금감원은 만기연장 등 특이 동향에 대해서 일일 모니터링하고, 충당금 설정, 부동산 익스포져 평가의 적정성 등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황 부원장보는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방안을 제출하도록 하여 점검하고, CEO 개별 면담을 실시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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