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초대 챔피언 등극…KLPGA 통산 4승

  • 등록 2019-04-14 오후 4:27:21

    수정 2019-04-14 오후 6:01:33

조정민. (사진=KLPGA)
[울산=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바람 소리만 들리던 보라 컨트리클럽에 함성이 울려 퍼졌다. 우승을 놓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던 순간 조정민(25).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핀에서 약 1.5m 거리에 붙었다. 그린 주변에 모인 갤러리들이 ‘와’하는 함성을 질렀다. 마침내 조정민은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버디 퍼트를 넣었다.

조정민은 14일 울산시 울주군 보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공동 2위 김보아(25)와 이승현(28)을 1타 차로 따돌린 짜릿한 우승이다.

조정민은 2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조정민은 10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으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아쉽게 11번홀에서 조정민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11번홀에서 보기로 공동 선두를 허용한 조정민은 12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조정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13번홀과 14번홀 파로 숨을 골랐다. 이어 15번홀과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챘다. 단독 선두로 나선 김보아와의 격차를 1타 차로 좁혔다.

경쟁자 김보아는 조정민의 앞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칠 기회를 잡았다. 김보아의 18번홀 결과에 따라 우승자가 결정되는 순간이 다가왔다. 하지만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김보아가 약 1m 거리에서 친 파 퍼트가 홀을 돌고 나왔다.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반면 조정민은 15번홀과 16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거침없이 샷을 날렸다. 18번호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더니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약 1.5m 거리에 붙였다. 조정민은 경기 후 “후반 초반에 실수가 나왔지만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게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골을 넣으며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것처럼 이번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정민은 지난해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이후 약 10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 6000만원을 더해 올 시즌 누적상금 2억3803만원을 모아 상금 1위로 도약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서게 된 만큼 마지막까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꼭 상금왕을 타고 싶다”며 “여기에 한 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의 지표가 가장 잘 나타나는 평균 타수상까지 탈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공동 2위에는 6언더파 210타를 친 김보아와 이승현이 자리했다. 신인 임희정(19)이 5언더파 211타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보아는 15번홀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16번홀과 18번홀에서 짧은 퍼트 실수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주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슈퍼 루키’ 조아연(19)은 최종 2언더파 214타로 김아림(24)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2위였던 박민지(21)는 이날 13, 14번 홀에서 연속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며 이븐파 216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종합생명공학기업을 표방한 셀트리온이 개최한 첫 대회다. 영화 투자제작배급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이어 KLPGA투어로 스프츠 분야까지 진출한 이유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다.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은 “셀트리온은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여자 골프선수들의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국내외 대중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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