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는 12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NBC 유니버셜의 잔여지분 49%를 제너럴일렉트릭(GE)으로부터 167억 달러(18조 1446억원)에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 매입은 다음달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 2011년에도 컴캐스트는 NBC의 지분 51%를 138억 달러에 매입해 경영권을 행사해 왔다. 회사측은 수년간 걸릴 것으로 내다봤던 나머지 지분 인수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NBC 유니버설은 미국의 3대 방송국인 NBC와 영화 스튜디오 유니버설 픽처스 및 관련 테마 파크, 브라보와 ‘E! & USA’ , 경제방송 CNBC 등 수많은 케이블 TV 채널을 소유하고 있다. 이로써 컴캐스트는 미국 영화와 방송 등 종합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최강자로 우뚝 서게 됐다.
브라이언 로버트 컴캐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에서 “NBC 유니버셜 지분 인수에 속도를 내게 된 기쁜날”이라면서 “지난 2년간 힘써온 GE 파트너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우리는 NBC 유니버셜의 미래가 낙관적이라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 컴캐스트 주주들에게도 뜻깊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법무부와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해 인수 승인 과정에서 컴캐스트가 일정기간동안 ‘디 오피스’(The Office)나 ‘슈퍼 배드’(Despicable Me)와 같은 NBC의 인기 프로그램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단서를 붙였다. 또한 경쟁사들에게도 NBC 유니버셜의 콘텐츠를 개방하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