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v6 두고 통신-콘텐츠 업체 갈등 종료.."망연동 합의"

  • 등록 2017-04-30 오후 12:00:00

    수정 2017-04-30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년간 끌어온 통신사와 콘텐츠 업체간 IPv6를 둘러싼 ‘닭이냐 달걀이냐’ 하는 게임이 끝났다.

IPv6란 IPv4주소 고갈에 따라 IoT, 스마트기기 등 미래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신규 IP주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도입된 차세대 인터넷 주소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네트워크 준비(공급)와 서비스·콘텐츠 확보(수요) 사이의 치킨-에그 게임으로 인해 IPv6 도입과 확산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IPv6 도입과 관련해 국내 IPv6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서비스·콘텐츠 개발을 통해 수요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통신사 입장과 국내 네트워크가 IPv6를 지원하지 않아 서비스가 불가능하므로 네트워크 준비가 필요하다는 콘텐츠 사업자 입장이 상충했던 것이다.

(개선 전) 국내 IPv6 라우팅 부재로 트래픽이 해외 경유 → IPv4 대비 IPv6 접속 지연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백기승, 이하 KISA)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이하 KTOA), 주요 인터넷서비스제공자(이하 주요 ISP)와 협력하여 올해 상반기까지 IPv6주소의 모바일 상호연동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미 2014년 SK텔레콤이 다음카카오와 국내 최초 IPv6 상용서비스 개시를 시작했고, 2016년 KT가 네이버와, 이후 LG U+가 연이은 모바일 IPv6 상용화를 이뤄냈지만 백본망 연동까지 이뤄지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성사된 것이다.

앞으로 각각의 모바일 IPv6 네트워크를 우리나라 백본망과 상호연동하기 위해 KTOA와 협약을 체결하고 우선 ‘자사 무선-타사 유선 IPv6 연동’부터 추진키로 했다.

이번 IPv6 기반의 트래픽 정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IPv6 트래픽 정산이슈를 해결하고 상호연동이 완료되면, 타ISP의 IPv6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해외 네트워크를 경유하는 국내 모바일 트래픽이 국내에서 처리될 수 있게 되어 이용자 약 1천만명의 IPv6 서비스 품질이 향상된다.

또한 KISA는 IPv6 상호연동을 향후 백본ISP의 전구간 및 중·소ISP까지 확대하여 5% 미만*인 우리나라 IPv6 이용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폭증하는 IP주소 수요와 제4차 산업혁명과 같은 미래 인터넷의 인프라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KISA 백기승 원장은 “IPv6 상호연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IPv4 네트워크 수준에 걸맞게 IPv6 기반을 구축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위에 클라우드, 모바일 등 서비스·콘텐츠들이 가속도를 붙여 성장할 수 있도록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IPv6 이용률은 2017년 1월 기준, 3.93%(구글 측정), 2.1%(아카마이 측정)에 불과하다.

(개선 후) 백본ISP 3社 간 IPv6 상호연동 완료 → IPv4 수준의 IPv6 통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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