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우의 스카이토피아]드론, 인류의 과거를 찾는다

  • 등록 2015-07-05 오후 5:30:37

    수정 2015-07-05 오후 5:30:37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지난 3월 노스플로리다대의 존카트너(John Kartner) 고고학 연구팀은 뉴멕시코 사막지역에서 1000년 전 고대 푸에블로 문명의 흔적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20년 동안 찾아 헤맸지만 모래 속에 묻혀 그 흔적조차 찾지 못했던 문명이었다. 이번에 발견된 문명은 키바스(Kivas)로 불리는 종교 재단이다. 연구팀이 역사적인 발견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드론이 있었다.

존카트너 연구팀이 발견한 뉴멕시코 지역 고대 푸에블로 문명의 흔적. 사진=아틀란틱
이들이 이용한 기술은 드론에 열감지 센서를 장착해 공중에서 지역을 탐사하는 것이다. 모래속 문명이 있는 자리는 땅 속에 있더라도 열이 다르게 측정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존 카트너는 “열 감지를 이용해 땅 속에 있는 지역을 찾아내는 원리는 이미 있었지만 광활한 범위를 대상으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문제점을 드론이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이처럼 드론은 인류의 과거를 찾는 일에도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저널인 사이언스지는 지난 2월 드론과 위성이 생각지도 못할 장소에서 잃어버린 문명을 찾아나선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이언스지는 사하라 사막과 아마존 우림 등 인류의 손길이 닿기 힘든 척박한 환경에서 드론과 위성을 이용한 고고학 탐
美 AAAS가 아마존 문명 탐사에 사용할 드론 기체. 사진=아틀란틱
사가 활발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역시 2월 연례회의를 통해 인공위성 이미지와 드론을 이용해 평지에 묻혀 있는 과거 문명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AAAS는 현재 아마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류 문명의 흔적을 찾는 데 드론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190만달러(한화 약 21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아마존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과거 문명의 흔적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드론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프로펠러가 달린 쿼드콥터(프로펠러가 4개인 드론)이 아니다. 비행기 형태의 고정익 기체가 사용된다. 고정익 기체는 활동 반경이 높고 속도가 빨라 광활한 범위를 빠른 속도로 운항하며 임무를 수행하기 적합하다.

드론의 활용범위가 어디까지 가능할 지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드론은 미래 산업활동뿐 아니라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 광활하게 사용될 것이며, 그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할 것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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