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JTBC ‘썰전’에서는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는 박형준 교수에게 “이명박 정부 1주년에 저와 ‘100분 토론’ 한 거 기억나느냐. 내가 그때 ‘박정희 대통령은 말 안 들으면 가뒀는데 이명박 정부는 밥줄 끊는다’고 말했다. 당시 전 정권 사람들을 자르라고 했다고 했고 명단도 있다고 들었다. 우리는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 교수는 “구체적 사례를 갖고 얘길 해야지. 인상을 갖고 말하면 안된다”고 말하자 유 작가는 “사례는 많이 알고 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연예인들이 한 말이 돌면서 소문이 퍼져서 나온 거다. 티핑 포인트라고 한다. 그게 연예인들 발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에선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어떤 정부든 강경파가 있다. 강경파는 비판세력을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압을 준다기보다 동향을 정확하게 보는 것”이라며 “이걸 가지고 구체적으로 한사람 한사람에 대해 어떤 행동이 있었는지는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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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 작가는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동의할 수 없는 건 표적이 MB다, 이명박 대통령 죽이기라고 하는데 의심이 된다. 그럴 수밖에 없다”며 “대학, 방송사, 기업만 움직인 게 아니고 국세청도 움직였다. 이걸 청와대에서 모르는 가운데 할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냐는 의심이 있다. 아니면 아니라고 밝혀지겠지. 이 정도 왔으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감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유 작가는 박 교수가 “눈이 내리고 있다. 눈이 그치면 쓸어야 한다. 결과가 나와야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말하자, “한 번에 안 쓸어질 거 같다. 눈이 많이 와서”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