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대신 '대통령 없는' 안보점검회의…박수현 “헛웃음 나올 정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북한 첫 미사일 도발
NSC 대신 안보실장 주재 안보상황점검회의 대응
박수현 전 청와대 수석 "첫 대응 차원에서 NSC 상임위라도 개최했어야"
  • 등록 2022-05-13 오전 9:53:04

    수정 2022-05-13 오전 9:53:0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북한이 첫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대선 기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 전체회의 개최를 요구한 바 있는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북한 첫 도발에도 NSC를 열지 않았고, 안보상황점검회의도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웃옷을 벗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은 12일 오후 6시29분 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정부는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신 김성한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전인 6일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기도 했지만 이날 회의는 참석하지 않았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NSC 대신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했다는 설명이지만 신임 대통령 취임 후 북측 첫 도발인 만큼 NSC 전체회의를 소집해야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 정부의 어정쩡한 대응과 문제의식 없는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박 전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미사일 발사다. 합참이 대응의 수위를 어떻게 건의했는지 모르지만, 대통령실의 대응은 ‘첫 대응’이라는 차원에서 최소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라도 개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체회의가 어려웠다면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라도 소집하는게 맞았다는 지적이다.

이어 “형식보다 실질적 조치를 강구하는게 중요하며, 신속성과 효율성을 고려하여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힌 고위관계자 발언을 인용하며 “‘형식적 조치’와 ‘실질적 조치’로 대비하고, ‘보여주기식 대처’와 ‘실질적이고 엄정한 조치’로 비교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조치가 ‘형식적이고 보여주기식’이었던 것처럼 국민의 시각을 호도하고 윤석열 정부 대응의 헛점을 물타기한 것에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도 밝혔다.

박 전 수석은 “대부분의 언론은 이같은 지점을 지적하기는 커녕, ‘NSC 대신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민감하게 대응해 안보 불안감을 고조시키지 않는 한편 북한의 전술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며 ‘친절한 해석’으로 기사의 결론을 내리고 있는 점도 지적하고자 한다”며 전 정부와 달리 이번 정부 대응에 호의적인 해석을 내린 언론 보도 태도도 문제삼았다.

박 전 수석은 “특히, 문재인 정부의 NSC 상임위원회도 ‘솜방망이 대처’라고 비난했던 언론이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실 내부회의인 상황점검회의도 ‘강경한 대응’이라고 제목까지 뽑아 준 지점에서는 헛웃음이 나올 정도”라고 적기도 했다.

박 전 수석은 첫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윤 대통령 행적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시간에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는지, 대통령이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보고를 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를 묻는 기사는 거의 없다”며 “심지어 기사에는 아예 언급조차 없는 대통령이 다른 회의를 주재하는 사진을 게재하여 마치 대통령이 즉시 NSC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 같은 착각까지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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