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이달 말 수수료 공개…인하 효과 있을까

카카오페이 등 수치 검증 위한 회계법인 선정 돌입
금융당국, 공시 전 항목점검 및 애로사항 체크 실시
  • 등록 2023-03-01 오후 3:02:30

    수정 2023-03-14 오전 9:33:20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토스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 빅테크(전자금융업자)사들의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 기한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바지 작업이 분주하다. 생애 첫 공시를 앞둔 빅테크사들은 회계법인을 선정하거나, 공시자료를 점검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공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점검에 나선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수수료 공시 준비 바쁜 빅테크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를 앞둔 빅테크사들이 회계법인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공시대상 빅테크 업체들은 3월말 정식 공시 전에 회계법인의 확인절차를 거쳐야 할 의무가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경우 경쟁입찰을 통한 회계법인 선정 작업 중에 있으며, 네이버파이낸셜과 토스 등은 공시 일정에 맞춰 자체 점검을 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막판 점검에 나섰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공시대상 빅테크사에게 수수료 공시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현재 공시가 기한 내 가능한지, 공시 전 애로 사항들을 체크한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마 빅테크들도 막바지 점검을 하면서 계약된 회계법인을 통한 검증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금감원이 하는 점검은 빅테크사들이 기한 내 공시를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전점검 수준”이라고 말했다.

빅테크사의 수수료 공시는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이 진행해온 사안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금융감독원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이에 맞춰 3월 말까지 각 사 홈페이지에 공시해달라고 공지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전자금융업자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수수료를 결제수수료와 기타수수료(일반 상거래 서비스 관련)로 구분해 수취·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빅테크사들은 반기에 한번씩 수수료율을 공개해야 하며, 이번에 공개되는 수수료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수치다.

공시 대상은 간편결제 거래 규모가 월 평균 1000억원 이상인 곳으로 네이버파이낸셜, 쿠팡페이, 카카오페이, 지마켓, 11번가, SSG닷컴, 비바리퍼블리카 등 10개사다. 이들 10개사의 연간 거래규모는 106조원으로 전체 거래규모(110조원)의 96.4%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 빅테크사들의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는 그간 큰 논란거리였다. 빅테크사들이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에는 결제 수수료 외에도 홈페이지 구축 및 관리, 각종 프로모션 명목 수수료 등 다양한 수수료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빅테크사들은 수수료를 항목별로 구분관리 하지 않고, 가맹점(소상공인)과 계약체결시 모든 수수료를 통합해 계약하는 등 수수료율 관리가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특히 일각에서는 빅테크사들의 수수료가 카드사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있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연매출 10억~30억원 가맹점에 각각 1.85%, 2.7%의 결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신용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율이 0.8∼1.6%인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수수료 선제적 인하 조치도

현재 빅테크사들은 “공시를 차질 없게 진행하겠다”며 공식 입장을 내고 있지만, 내심 공시된 후 ‘수수료율이 높은 곳’이라는 오명을 갖게 될까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일부 빅테크사들은 수수료율을 선제적으로 내리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부터 영세·중소가맹점을 대상으로,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토스페이’ 결제 수수료를 대폭 인하했다. 그간 토스페이는 매출규모 구분없이 3%의 수수료를 받았지만, 지난달부터는 영세가맹점 수수료를 1.6%를 내리고 중소가맹점도 매출규모에 따라 2% 수준으로 조정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예대마진 공시와 비슷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는 이슈가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익숙해지게 될 것”이라며 “특히나 빅테크사의 경우 기존 금융사와 달라서 금융당국이 ‘수수료 내리세요’라고 압박 한다해서 순순히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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