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이사회에서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대표이사 선임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인선과 관련된 안건은 모두 빠졌다.
성장금융은 성기홍 대표이사와 서종군 전무이사, 구정한·김영규·남상덕 사외이사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되는 만큼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와 이사진을 신규 선임한다는 방침이었다.
성장금융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8일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경영전문위원,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허성무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 등 세 후보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는 등 한창 인선을 진행 중이었다. 이 중 허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건과 사외이사 가운데 김영규 이사 연임건을 이사회에 올릴 계획이었으나 결국 안건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어 새 정부 출범 두 달을 앞두고 이사진 전면 교체를 추진하자 윤석열 당선인 측과 인수위원회 관계자들도 예의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뉴딜펀드 정책에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새 정부 코드에 맞는 새로운 인사를 등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권 교체기인 만큼 금융공기업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인사를 동결한 상태다. 최근 유암코에서도 대표이사 선임을 중단한 상태다.
공기업 알박기 인사 제동에 대해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현재 문재인 정부 하에서 문 정부 필요 인사에 대해서는 협의 진행하고 그 외의 경우 업무 인수 인계가 원활하게 되도록 요청한 상태”라며 “이같은 입장이 현 정부와 병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