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부총리, 내년 경기부양 시사

"리밸런싱 문제 검토할 것..정책 여지있어"
미세대응 現기조 전환할 지 관심
"강북에 자립형 사립고보다 공립학교 확대가 바람직"
  • 등록 2006-09-19 오후 12:00:00

    수정 2006-09-19 오후 12:00:00

[싱가포르=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기 부양을 시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 부총리는 그동안 줄곧 인위적인 경기부양은 없다며 미시적인 정책조정으로만 대응하겠다고 밝혀왔다.

권 부총리는 19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열리는 싱가포르에서 기자들과 조찬을 갖고 "내년 성장률 전망 4.6%가 바람직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고용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될때는 `리밸런싱(재조정)`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리밸런싱 할때가 아니라고 보고 `파인튜닝(미세조정)`으로 대응해 왔다"며 "내년의 경우 경기 위험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정책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그동안 거시정책이 미세조정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직접적인 경기 부양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권 부총리는 "대외여건상 경기의 하방 위험이 지속적으로 커진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경기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어 이 같은 경기부양 해석을 뒷받침 하고 있다.

내년 경기에 대해서는 "올해 소비 증가율은 4.4%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그 이하로 예상한다"며 "수출 증가율은 올해 12%, 내년 1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권 부총리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북에 자립형 사립고 보다는 질 높은 공립학교를 확대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기존 평준화의 틀을 깰 수는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강북에도 교육여건이 우수한 국립학교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립형 사립고 보다는 공립 확대가 더 바람직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 "교육문제 때문에 부동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강남은 기본적으로 수요가 있고 거기에 교육환경이 가세해 집값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환경 종합대책과 관련해서는 "관계부처간 쟁점 중 99%이상을 해소한 만큼 다음주에 대통령 보고와 당정협의를 거쳐 이달 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종합대책 중 3분의 2는 올해 시행가능하고 나머지는 내년 중 시행, 일부는 내년 중 장치를 만들어 2008년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태스크포스에서 논의를 하고 있는데 언론을 상대로 각 부처별로 주장을 펴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재경부는 (출총제 대안에 대한) 입장을 가지고 논의과정에 참여하겠지만 밖으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동북아 허브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금융에 상당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연금 등 국내 운용해야할 돈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가세 인상문제에 대해서는 "당초 밝힌 대로 2010년까지 세율증가나 세목 신설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