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차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파격적인 공약이 잇따르고 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공약은 역시 공천 개혁이다. 차기 당 대표는 오는 2024년 4월 치러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공천권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손에 쥐게 된다. 특히 이번 총선은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다 차기 정권은 물론 윤석열 정부의 절반가량 남은 정국의 향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친윤 중심의 의원들은 당심을 모두 반영하도록 18년 만에 전대 룰을 개정하는 등 차기 지도부 구성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
|
당원을 배제한 일반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눈길을 끈다. 차기 당권 주자이자 5선인 조경태 의원은 당 대표시 총선에 100%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소속 당원에 국한하지 않고 국민이 직접 선거에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 방식이다. 최근 전당대회에서 100% 당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로 했던 당의 방식과 반대의 방향이다. 조 의원은 지난 2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서로 하려고 싸우는 이유는 공천권 때문”이라며 “(공천권을) 시민에게 돌려주면 당 대표의 메리트가 떨어져 하려는 사람이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여야가 제도화된 공천 시스템을 마련하는 제도 개혁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차기 당 대표 도전에 나선 윤상현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오픈프라이머리는 취지와는 달리 역선택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야여 중 어느 한 쪽만 추진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여야가 정치제도 발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