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벤처업계, "직원 기살리기"로 경기침체 돌파

  • 등록 2001-04-18 오후 12:29:21

    수정 2001-04-18 오후 12:29:21

[edaily] 최근 벤처기업들이 경기 침체로 인해 의욕이 저하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한글과컴퓨터(www.haansoft.com)는 지난 2월초 논현동 신사옥으로 회사를 이전하고 1층의 26평 공간을 야외 공원의 정원같은 실내 정원으로 꾸몄다. 각기 다른 종류의 꽃과 나무들부터 정원 양쪽에는 작은 연못까지 설치해 자연의 물소리까지 연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컴 개발팀의 김만수 과장은 "매일 컴퓨터 모니터만 쳐다보고 일을 하기 때문에 계절이 바뀌는지도 모를 정도로 마음이 삭막해져 있었는데 회사 내에 이런 정원이 생긴 후로 직원들과 회의도 정원에 가서하고 풀냄새 맡으며 쉴 수 있어 간접적으로나마 계절을 느끼게 되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컴은 또 기존에 임원들만 참석했던 경영회의를 전직원 대상으로 확대, 열린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매달 "한컴 비어 파티(Beer Party)"를 열어 생일자 축하, 신입사원 소개 및 베스트 한컴인을 선발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 진작 및 사내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신경쓰고 있다. 인스턴트메시징 서비스업체인 디지토닷컴(www.digito.com)은 밤샘작업이 잦은 개발팀 직원들을 위해 회사가 입주한 오피스텔 빌딩의 한 층을 임대, 직원들이 기숙사로 쓰도록 배려하고 있다. 현재 디지토 직원 38명 중 기숙사를 이용하는 사원은 총 12명. 이들은 월 4만원의 싼 값에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 메시징 시스템 개발업체 브리지텍(www.bridgetec.co.kr)은 연말 결산 때 순이익의 10%를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이익공유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장인, 장모, 시댁 부모도 잘 모시라는 의미에서 효도수당을 지급하고, "골든벨" 제도를 도입해 출산이나 프로젝트 수주 등 경사가 생길 때 골든벨을 울리면 업무시간 후 축하파티를 열 수 있도록 했다. 경비는 회사가 부담한다. 인터넷 마케팅 업체인 KT인터넷(www.ktinternet.com)은 일명 "캥거루 제도"를 만들어 캥거루가 새끼가 자립할 때까지 어미 주머니 속에 넣고 보호하는 것처럼 새로 들어온 직원들을 선배들이 챙겨 주고 있다. 캥거루 어미는 3개월간 새로 온 직원들의 업무 파악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퇴근 후에도 자주 회식자리를 마련, 낯선 환경에 쉽게 적응하고 안정감을 찾도록 지원한다. 현재 회사에서 7쌍의 캥거루 가족에게 일인당 10만원씩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1월 옥션을 인수한 이베이(www.ebay.com)는 최근 옥션의 주가급락으로 옥션 직원들이 사기가 떨어지자 우리사주 당초 공모가인 4만원에 모두 매입해 주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가 하락에 따른 옥션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름을 덜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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