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단타 투자가 MMF 비대화 부채질"

은행·보험, 수시입출금식 상품 선호 뚜렷
금리 상승시 중소형 투신사 위험
  • 등록 2003-01-14 오전 11:15:22

    수정 2003-01-14 오전 11:15:22

[edaily 한상복기자] 최근 간접투자 부문에서 MMF로의 자금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과 보험 등 금융권이 단타투자에 치중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4일 투신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과 보험사들은 최근 북핵 문제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MMF에 자금을 넣었다 뺐다 하는 초단기 투자에 치중하고 있다. 투신권은 수시입출금 방식 및 1주일, 1개월 단위의 MMF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수시입출금 방식으로만 금융권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투신권의 한 관계자는 "수시입출금 방식의 경우 운용상의 어려움이 있는 데다 수익률도 높지 않아 가급적이면 1개월 단위 상품에 가입해 달라고 설득하고 있으나 금융권 담당자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투신사 관계자는 "보험사나 은행들이 엄청나게 많은 돈을 쌓아 놓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투자할 만한 대상이 없어 초단기 MMF에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거액을 수시입출금 방식 MMF에 넣으려는 금융권 고객의 경우에는 채권형 펀드 쪽으로 방향을 돌리도록 설득하고 있으나, 이를 수용치 않고 다른 투신사를 찾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기업은 상담을 통해 중장기 채권형이나 혼합형 펀드로 수요를 돌리기 용이한 반면 은행과 보험사는 투자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해 설득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중소형 투신사의 경우 자금을 한 푼이라도 더 유치하려는 마케팅 담당자와 장기적으로 굴리려는 운용 담당자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투신권 관계자들은 "만일 금리가 상승할 경우 MMF 환매사태가 일어나면서 MMF 비중이 높은 일부 투신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외형확대에 치중하는 일부 중소형 투신사들이 대형 투신사와의 네고에 실패한 금융권 MMF 자금을 지속적으로 흡수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투신권의 MMF수탁고는 지난 1월10일 기준으로 57조5300억원에 이른다. 반면 주식형 펀드는 9조원에 머물고 있으며 장기채권형과 단기채권형도 각각 24조, 37조원 수준이다. 투신권은 투자환경에 뚜렷한 개선이 없는 이상 MMF로의 부동자금 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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