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어린이집 성폭행’ 가해아동, 비정상성발달…치료 필요”

  • 등록 2019-12-04 오전 9:19:18

    수정 2019-12-04 오전 9:19:18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경찰이 ‘성남시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전문가는 가해 아동으로 지목된 남자 아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4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성남시 어린이집 성폭행’에 대해 “성인 성폭력 가해자들의 행동을 보더라도 우리가 놀라지 않냐. 일단 아이들이 이런 문제가 생기면 성인과 유사하게 심각하게 가기도 한다. 성인과 다른 건 5살짜리의 가해아동으로 의심되는 아이 역시 우리가 보호해야 될 아이이기 때문에 심지어 소아정신과 교수들은 아이를 평가해서 치료해야 되는 거 아니냐, 뭐 때문에 이렇게 됐는지 연유를 밝혀야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 장관께서도 이 나이에 있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 아니냐고 하셨는데 확실히 먼저 구분해야 될 건 정상적인 성발달과 비정상적인 성발달은 다르다. 이 정도의 성추행, 성폭행 할 수 있는 아이라면 성적으로 비정상적인 발달이다. 빨리 치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성적 호기심과 열망이 가장 심해질 때가 두 가지 피크가 있다. 3~5세 유아기, 사춘기다. 유아기 때 호기심과 열망이 강하다. 이런 정상 발달을 장관이 언급하신 거 같은데 이 부분을 비정상인 성발달에 대입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특히 그분의 위치가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적어도 그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하실 거면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 원인불명 전염병이 생겼다. ‘감기랑 비슷하니까 감기약 먹죠’ 이렇게 말하는 거랑 비슷하다. 이런 문제가 생기면 그 아이가 비정상적인 성발달, 어떤 병이 있는 게 아닐까 먼저 생각을 해야 되는 게 보건복지부 수장이다. 그분 입에서 일반인이 생각하기 어려운 상식 이하의 지식이 여러 명 앞에서 나온 게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냐. 전문성을 최대로 살려서 국가의 일을 집행해야 할 분이 갑자기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를 전문성인냥 이야기를 해 정말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5살 정도 되면 아이들의 성적 열망과 흥분이 상당하다. 이때 아이들은 자위 행위를 정상적으로 거치고 간다. 아이들의 전두엽, 전두엽은 뇌에서 이런 충동을 억제하는 기능이다. 뇌발달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 되면 강해지기 때문에 그때부터 성적인 열망이 감소하고 조절된다. 다시 사춘기가 되면 성호르몬이 확 올라가면서 다시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자위행위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친밀감 형성 어려움이 있거나 불안도가 높은 아이는 자위를 하면서 그걸 감소시키기 때문에 다른 정신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전문가를 찾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성남시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거냐는 질문에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문제가 있다”라고 했다. 이어 “아이들의 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다”며 “(유아 성폭력을) 어른이 보는 관점에서의 ‘성폭행’으로 봐서는 안 된다. 사실 확인 이후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해 논란을 부추겼다.

가해 행동을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자 보건복지부는 SNS를 통해 ”오늘 국회에서 박 장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피해 아동과 부모님,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3일 이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처벌을 떠나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내사하기로 결정했다”며 “조만간 피해 아동 부모와 면담하고 CCTV 등 자료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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