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온통 K-국뽕...20년 전 일본이 걸었던 길"

  • 등록 2020-06-08 오전 9:13:46

    수정 2020-06-08 오전 10:55:35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한국 사회가 경제·사회 현안을 제쳐놓고 과거 일본처럼 자아도취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뉴시스)
진 전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1인당 GDP가 지난해 OECD 중 5번째로 많이 줄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걱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절대인구와 생산가능인구도 줄고 고령화도 급속히 진행될 텐데 온통 ‘K-국뽕(국민적 자아도취)’에 빠져 있다”며 “이 나라도 20여 년 전 일본이 걸었던 길로 접어든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도 이미 일본식 1.5당 체제로 변해가고 있고 어용언론과 어용단체가 난무한다”며 “정권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 얼마 전에 기자 테러 사건이 있었던 것 기억나시죠. 이것도 일본에서나 일어나던 일”이라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90년대 중반 일본도 세계를 다 집어삼킬 듯 일뽕(일본 국민적 자아도취)이 대단했었죠. 왠지 그때 그 느낌이 난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이어 8일 올린 글에서 진 전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측면에서도 자아도취 할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 초기에 내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접고 지금 ‘K-방역’이라 불리는 우리 당숙의 대처방식을 적극 옹호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그러니 이게 민주당 정부를 무조건 비판하기 위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는 것쯤은 여러분도 아시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이 심상치 않다. 요 며칠 한국에서는 하루에 일본에서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K-방역 국뽕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최선을 희망하되 최악을 대비하라’는 말이 있죠? 희망이 대비를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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