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이철희, 박형준에 "신문 보면 다 나와"...김구라도 '적응' 인정

  • 등록 2018-08-17 오전 9:28:00

    수정 2018-08-17 오전 9:28:0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JTBC ‘썰전’의 창립 멤버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와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유시민 작가의 후임으로 합류한 노 의원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3주간 방송을 쉰 ‘썰전’은 지난 16일 밤 이 의원과 함께 돌아왔다. 이 의원은 지난 2013년 ‘썰전’ 첫 방송부터 출연해 2016년까지 함께 했다.

이 의원이 다시 출연한 이날 ‘썰전’에선 ‘드루킹 특검은 정치 특검? 김경수 경남지사 수사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 의원은 “여권이 ‘정치적 특검’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입장의 박 교수와 첨예한 대립을 펼쳤다.

그는 “엉뚱하게 정치자금 수사로 가서 고 노회찬 의원에 대해 자꾸 흘리기 시작하면서 본 궤도에서 벗어난 특검”이라며 “특정 타깃을 희생양 삼은 정치적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 교수는 특검에 출두하는 김 지사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 지사가 지지자들이 응원의 뜻으로 뿌린 ‘장미꽃’ 길에서 “오만하게 보일 수 있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

반면 이 의원은 “김 지사가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선거로 당선된 지사를 그렇게 이용하는 경우도 드물다고 보는데, 그런 사람에 대해 특정 언론사와 (연계)해서 계속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잖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미 밝혀진 사실을 새로운 뉴스인 양 언론플레이하는 특검”이라며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박 교수는 “(검찰) 출두가 수사에 협조하는 게 아니다. 그건 의무”라며 “거짓말하지 않고 진실을 밝혀야 협조한 것이다. 하지만 김 지사의 진술도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또 박 교수는 “(댓글 조작) 프로그램을 활용해 대선 여론 조작을 했다면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짚었다. 이에 이 의원은 “(댓글 조작을)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 했다면 범죄이지만 드루킹은 개인이 했다. 밝혀진 배후가 없는데 ‘8000건을 했기 때문에 이 사람이 문제’라고 얘기할 순 없다”고 대선 여론 조작 혐의에 대해 반박했다.

이 의원은 “여론 조작이 필요할 정도로 어려운 대선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무리해서 여론 조작을 했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 지사가 드루킹에 보낸) 메시지가 남아있다는 얘기를 박 교수께서 하셨는데 딱 떨어지는 문자가 있으면 벌써 공개됐을 것”이라면서, “야당이 ‘수사를 잘못했다’, ‘김경수의 태도가 문제’라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말에 박 교수는 웃으며 “어떻게 그런 내용을 그렇게 자세히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 의원은 “신문 보면 다 나온다”고 응수했다.

박 교수는 “그렇게 수사 결과에 자신 있다면 특검을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게 아니다”라며 “왜 오해할 만한 행동을 하는가”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어 70일이라는 수사기간 동안 수사범위 15개를 다룬 최순실 특검과 60일간 4건을 조사한 드루킹 특검을 비교하며 날을 세웠다.

박 교수는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특검과 죽은 권력에 대한 특검은 다르다”, 이 의원은 “여당의 정치 공방은 특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의원은 박 교수가 드루킹의 정책자료집을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 반영했다는 의혹을 언급하자 “잘 말씀하셨다”면서 “코미디”, “어불성설”이라는 반응도 보였다. 그러면서 “사람을 잘못 본 것과 범죄를 저지른 것은 다르다”며 “(박 교수는 김 지사가) 큰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말씀하신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 의원이) 수사에 대해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계속해서 이 의원은 특검의 연장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더 한다고 해서 (증거가) 나올 일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텄다 텄어’ 이런 말 쓰지않나? ‘텄검’이다”라고 표현했다. 진행자 김구라는 이 의원의 표현에 “(‘썰전’에) 바로 적응을 하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