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단칸방서 ‘고독사’ 한 60대… 사흘만에 발견

  • 등록 2018-01-02 오전 10:25:01

    수정 2018-01-02 오전 10:25:01

(사진=경찰청)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새해 첫날 부산의 한 다세대 주택 단칸방에서 홀로 생활하던 60대 남성이 숨진 지 사흘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새해 첫 날인 1일 오후 3시 48분께 부산 사상구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 1층 단칸방에서 숨져 있는 A(60)씨를 집주인 B(36·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집주인 B씨는 A씨가 며칠째 집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이상하게 여겨 마스터키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부엌 바닥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하고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2년 동안 단칸방에서 가족도 없이 홀로 생활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가족과 지인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아 유가족들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검안 소견에 따르면 A씨는 특이한 외상이 없고 질병에 의해 사망한 지 사흘 정도 지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독거노인은 2015년 122만 3000명에서 2017년 133만 7000명으로 최근 3년간 10%가량 증가했다. 또 최근 5년간(2012~2016년) 65세 이상 무연고 사망자 통계를 보면 1496명의 독거노인이 고독사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해 평균 300명의 독거노인들이 사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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