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서 산 채로 땅에 묻힌 반려견 '코만 삐죽'…경찰 수사 착수

  • 등록 2022-04-20 오전 9:34:57

    수정 2022-04-20 오전 9:39:53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제주에서 산 채로 땅에 묻힌 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일 제주서부경찰서는 학대가 의심되는 개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개는 지난 19일 오전 8시 50분쯤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속에 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파묻힌 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특히 개가 묻힌 땅 위에는 돌까지 얹어져 있었다.

신고자는 한 중고물품거래사이트 게시글을 통해 “아는 분께서 발견하고 개를 바로 구조했다. 저는 경찰에 신고했다. 구조 당시 개는 몸이 매우 말라 있었고 벌벌 떨며 뭘 먹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해당 개의 등록칩을 확인한 결과, 개는 주인이 있는 푸들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한 개는 일단은 제주시청을 통해 보호시설로 인계한 상태다. 자세한 사건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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