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에 폭탄 설치…광복절에 폭파”…또 테러 협박

日 변호사 이름으로 메일 테러
가라사와 다카히로 “내 이름 이용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테러 협박과 동일 수법
  • 등록 2023-08-14 오전 10:34:06

    수정 2023-08-14 오전 10:34:06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광복절인 오는 15일 서울시청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일본 계정을 통해 국내로 발송됐다. 경찰은 앞서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테러 협박, 남산타워·국립중앙박물관 폭파 협박과 동일한 수법으로 보고 발송자를 추적 중이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뉴시스)
1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울시청 내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 폭파 시간은 8월 15일 오후 3시34분”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전날 오후 국내 언론사 등에 발송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어와 일본어·한국어 문장이 뒤섞인 이메일에는 “[중요] 서울시청의 몇몇 장소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 특히 화장실에 폭탄을 설치했으니 꼼꼼히 찾아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메일은 실제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唐澤貴洋)의 이름으로 발송됐다. 그가 속한 법률사무소 주소와 연락처도 적혀 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이재명 대표를 8월 9일 오후 3시34분까지 살해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는 이메일이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발송됐다. 9일에는 같은 계정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대사관, 남산타워, 일본인 학교를 폭발시키겠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가라사와 다카히로는 지난 9일 SNS에 이 대표 협박 메일 기사를 언급하며 “내 이름이 허락 없이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는 이런 종류의 범죄를 단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적었다.

이번 서울시청 테러 협박 메일은 이달 7일과 9일, 두 차례 국내로 협박 메일을 보냈던 이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는 최근 변호사나 법률사무소 계정을 도용해 이메일을 보내는 수법의 피싱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신원 확인과 신병 확보를 위해 일본 경시청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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