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대주주 차등감자 승인..현정은 회장 품 떠났다

  • 등록 2016-07-15 오전 9:16:56

    수정 2016-07-15 오전 9:16:56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상선(011200)은 15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7대1 차등감자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임시 주총은 10여분만에 종료됐다.

이로써 현정은 회장 등 대주주 지분율은 22.64%에서 3.64%로 낮아진다. 이번 감자를 통해 최대주주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606만6273주에서 86만6610주로, 현대글로벌은 61만3563주에서 8만7651주로, 현정은 회장은 57만1428주에서 8만1632주로 각각 변경된다.

오는 22일 채권단의 출자전환까지 이뤄지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0.5% 미만으로 떨어진다.

현 회장은 지난 3월 18일 현대상선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데 이어 이번 대주주 차등감자로 경영권을 상실했다. 내달 5일 신주 상장으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분율 약 40%를 확보하게 되며 현대상선은 산업은행의 자회사가 된다.

현대상선은 하반기 중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분리 승인 절차를 거쳐 현대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룹에는 사실상 현대엘리베이터만 남게 됐으며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지난 1976년 아세아상선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현대상선은 한때 세계 8위 해운선사로 맹활약했지만 이후 외환위기와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겹치고 해운업황 불황이 이어지면서 설립 40년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현대그룹은 주력 계열사 현대상선의 영업적자로 경영 위기에 처하자 지난 2013년 12월 선제적 자구안을 마련해 정상화 작업을 시작했다. 3조3000억원대의 자구안을 100% 이행했음에도 업황 악화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지 못했고 지난 3월말 채권단의 조건부 자율협약이 개시됐다.

현대상선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조정,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을 최근 모두 마무리지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모든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준 채권단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영업 경쟁력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수익성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이 15일 임시 주총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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