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현정은 회장 등 대주주 지분율은 22.64%에서 3.64%로 낮아진다. 이번 감자를 통해 최대주주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606만6273주에서 86만6610주로, 현대글로벌은 61만3563주에서 8만7651주로, 현정은 회장은 57만1428주에서 8만1632주로 각각 변경된다.
오는 22일 채권단의 출자전환까지 이뤄지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0.5% 미만으로 떨어진다.
현 회장은 지난 3월 18일 현대상선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데 이어 이번 대주주 차등감자로 경영권을 상실했다. 내달 5일 신주 상장으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분율 약 40%를 확보하게 되며 현대상선은 산업은행의 자회사가 된다.
지난 1976년 아세아상선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현대상선은 한때 세계 8위 해운선사로 맹활약했지만 이후 외환위기와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겹치고 해운업황 불황이 이어지면서 설립 40년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현대그룹은 주력 계열사 현대상선의 영업적자로 경영 위기에 처하자 지난 2013년 12월 선제적 자구안을 마련해 정상화 작업을 시작했다. 3조3000억원대의 자구안을 100% 이행했음에도 업황 악화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지 못했고 지난 3월말 채권단의 조건부 자율협약이 개시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모든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준 채권단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영업 경쟁력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수익성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 관련기사 ◀
☞코스피, 英 경기부양 기대 2020선 근접…현대상선 급등세
☞[특징주]현대상선, 해운동맹 2M 가입 확정소식에 급등
☞현대상선, 해운동맹 2M 가입 완료..출자전환 계획대로 진행(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