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소비 모두 더 악화될 것"…힘 받는 내년 성장률 1%대 전망

국내 증권사 대부분 내년 성장률 1%대 중후반 예상
수출 둔화, 민간소비 악화 우려에 연간 1.0% 전망도
  • 등록 2022-11-06 오후 3:10:23

    수정 2022-11-06 오후 3:10:2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내년 우리나라 연간 경제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을 필두로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경기를 지탱하는 수출과 민간소비 모두 둔화세가 가팔라지면서 성장 동력이 부족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6일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잠재성장률로 여겨지는 2%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경제전망을 발표한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내년 연간 성장률은 대부분 1%대 중후반 수준이나 1.0%로 1%대 초반을 예상한 곳도 있었다. 이 같은 전망은 한국은행의 내년 성장률 전망(2.1% 미만)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4일 ‘2023년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연간 1.0%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선진국 통화긴축 충격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둔화를 고려하면 올 4분기부터 수출 둔화가 본격화된 이후 내년 총수출은 0.3% 감소해 3년만에 역성장 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팬데믹 이후 나타났던 이연 소비 효과와 정부의 복지성 일자리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이자, 물가 상승 부담에 민간소비 증가율도 내년 1%대 중후반에 그치면서 연간 성장률은 1.0%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은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각각 1.6%, 1.7%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경기는 2022년 말에 침체 국면으로 진입한 이후 2023년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말까지 부진을 지속하는 L자형 회복세에 그칠 것”이라면서 “한국 경제는 수출 부진과 내수가 동반 위축되는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1.6%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은 올해 2.6%에서 내년 1.7%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미국, 유럽의 경기 하강과 중국의 느린 회복으로 수출 사이클이 경기 하락을 이끌고 소비 역시 실질 임금 상승세 둔화로 내년 1분기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으로 갈수록 수출 경기 하락이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 경기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반도체(-17.4%), 컴퓨터(-37.1%), 가전(-20.7%) 등 주력 수출제품 15개 중 11개 품목이 전년 대비 수출 감소를 나타냈고, 국가별로도 유럽연합(EU), 미국을 제외한 중국(-15.7%), 아세안(-5.8%), 중남미(-27.1%) 등 신흥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1년 전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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