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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진씨 “동생 명예살인 말아달라…당신 자식이면 그짓거리 했겠나”

국민의힘 주최 ‘국민 국정감사’ 참석
정부 첩보타령에 구조 못한 점 맹비난
어촌계장 “서풍에 유속 빨라 월북하려 뛰어들 수 없어“
  • 등록 2020-10-18 오후 4:51:27

    수정 2020-10-18 오후 4:51:27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방부와 정부는 첩보 타령만 하다가 동생은 비참하게 죽었다. 더이상 동생에 대한 명예 살인을 하지 말라.”

최근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가 18일 국회 본청에서 국민의힘 주최로 열린 ‘공무원 서해 피격사건 관련 진실을 듣는 국민 국정감사’에 참석해 정부를 향해 “저에게만은 첩보를 들려줘야하는 거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가 18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주최로 열린 ‘공무원 서해 피격사건 관련 진실을 듣는 국민 국정감사’에 참석해 정부를 향해 동생에 대한 명예살인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사진=뉴시스)
이날 ‘국민국감’에는 이래진 피살 공무원 유가족 대표와 신중근 연평도 어촌계장, 류제화 변호사, 신희석 법률분석관 등이 참석했다.

이씨는 “동생이 살아 있던 지난달 21일 오후 2시부터 22일 오후 3시까지 군과 북한은 통신이 가능했으면서도 공문을 보내지 않은 점, 22일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북한과 통신이 가능했으면서도 구조·인계 요청을 하지 않은 점 등을 묻고 싶다”며 “만약 당신들의 자식, 동생, 조카들이었다면 그런 짓거리 했을 것인가”라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군과 해양경찰 관계자들을 향해 “살아온 삶의 행적이 자신과 가족·후손에게 당당한지 부끄러움 없는지 묻고 싶다”며 “잘못했으면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여야 스스로 자부심 가질 것이고 명예 지켜질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동생의 아들인 고등학교 2학년생의 외침을 듣고도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정부와 군은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동생을 살려서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고인의 월북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중근 계장은 “(정부는) 실종 공무원이 연평 바다를 잘 안다고 했는데 당시는 서풍이 불고 유속이 매우 빨랐다”며 “연평 바다를 잘 아는 분이라면 (월북하려고) 실종 당시에 바다로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소중한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가가 제 역할을 다 했는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따져보는 것이야말로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가장 기초적인 본분”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에서 증인과 참고인을 모시려 했지만 수적 우위를 앞세운 민주당이 막무가내로 채택을 거부하면서 진실에는 단 한 발짝도 다가서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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