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지연 불보듯"-전문가

테러 장기화·지역 확대시 세계경제 타격 확대
항공산업 직격탄 예상
  • 등록 2003-12-01 오전 11:04:59

    수정 2003-12-01 오전 11:04:59

[edaily 김희석기자] 이라크에서 한국 민간인 2명이 테러로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 중동 진출이 다시 제동을 걸릴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테러로 국내기업들의 이라크 재건사업 진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제동`..항공산업 직격탄 한국기업 직원에 대한 테러는 일단 이라크 재건사업에의 참여를 지연시킬 것이 분명하다. 대외경제연구원 박봉영 박사는 "민간인에 대한 테러는 이라크 사정의 심각성을 확신시켜 주기 때문에 이 지역에 투자를 기대하고 있던 기업들의 투자마인드를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함께 직접 해당국이 아닌 제3국의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 테러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재건사업에 대한 불투명성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 박 박사는 "미국인도 아닌 사람들에게 테러를 감행하는데 미국기업들은 오죽하겠느냐"며 "이라크 재건사업 스케줄에 엄청난 지연을 가져올게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송영관 박사도 "국내기업들의 이라크 참여는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누가 가고 싶겠느냐"고 반문했다. 송박사는 "이라크에서의 민간인 테러가 세계경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좀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여행이나 관광산업에는 직접적인 타격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테러 장기화·확산시 경기회복에 악영향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테러의 확산이다. 시기적으로 장기화되고 공간적으로 중동을 벗어나 서방국가로 확산될 경우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영관 박사는 "이라크의 테러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며 "제2의 베트남전처럼 된다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봉영 박사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테러가 변수가 될 것이지만 전쟁 이전과는 차이가 있다"며 "전쟁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지정학적 위험이 극대화 됐지만 지금 사정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테러가 당분간 진행된다고 해도 국제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테러가 지속될 경우 국제유가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봉영 박사는 "이라크전이 종결되면 국제유가가 2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 27~ 30달러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며 "이는 바로 테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러가 현재 중동지역에 국한되고 있지만 서방지역으로 확산되면 지정학적 위험성이 더 커질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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