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與, '문재인표 혁신' 쓰레기통에 버린 셈"

3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출연
서울·부산 공천키로 한 민주당에 날선 비판
서울시장 출마 의사에 "주변 권유 많아…고민 막바지"
  • 등록 2020-11-03 오전 9:09:27

    수정 2020-11-03 오전 9:10:01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헌을 개정해 내년 서울·부산 보궐선거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혜훈 전 의원이 2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지역 중진 정치인들과의 만찬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전 의원은 3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문재인표 혁신이라고 한때 민주당이 자랑하지 않았나. 국민들께 약속을 드린 거였다”며 “그 약속을 본인들이 불리해지니 쓰레기통에 버려버리는 것을 본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당헌 96조 2항의 이른바 ‘무공천’ 조항에 ‘전당원 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두는 데 대한 찬반 조사를 진행했다. 총 투표수 21만 1804표 중 18만 3509표(86.64%)가 찬성했으며 총 투표율은 26.35%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공당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맹공을 퍼붓고 있다. 내년 4월 보궐선거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 의혹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만큼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전 의원은 “당의 헌법을 만들고 그 헌법을 많이 선전했다. 이것은 문재인표 혁신이다. 그리고 그런 약속을 했기 때문에 선거에서 국민들이 표를 많이 드린 것이다”며 “통상적으로 이런 일에는 재적 투표 과반 찬성이어야 한다. 그런데도 과반 투표 50%는 고사하고 거의 절반밖에 안 되는 26%만 투표한 것을 가지고 결정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나”라며 지적했다.

이외에도 이 전 의원은 전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 회동에 대해서도 “오랜만에 뵙는 자리라 여러 가지 건의사항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갈등이나 충돌이 된 건 아니고 김 위원장이 받아들이시고 공감하고 그런 자리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만찬 자리에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권영세·박진 의원과 김용태·나경원·이혜훈·김성태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모인 만큼, 김 위원장이 이들의 출마 의향을 확인해 보려는 자리였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이 전 의원은 “경제통으로서 너서서 뭔가 서울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주변에서 권유하는 분들이 많아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거의 고민의 막바지에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사실상 출마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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