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화이트칼라 노조 시동건다

사무직원 권익대변하던 '사무노위' 사실상 해산..'사무노조'로 창구 단일화
사무노조, 생산노조와 협력논의..블루-화이트 궁극적으론 통합여지도 있어
  • 등록 2007-02-07 오후 12:02:51

    수정 2007-02-07 오후 4:44:34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GM대우 사무직원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대변하던 임의조직인 ‘사무노위’를 사실상 해산하고 ‘사무직 노조’ 세불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GM대우 사무직원들은 생산직 현장노조와의 긴밀한 협력, 더 나아가 궁극적인 통합여부도 관측돼 산업계 전반에 비상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유길종 금속노조 GM대우 사무지부(이하 사무노조) 지부장은 7일 “지난 99년 설립된 GM대우 사무노동직장발전위원회(이하 사무노위)가 사실상 해산됐으며, 이제부터는 ‘사무노조’가 GM대우 사무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지부장은 사무노위의 위원장도 맡고 있다.

유 지부장은 “현재 사무노위에는 전체 사무직원 5500여명중 4300여명이 가입돼 있는데, 조만간 사무노위 대부분이 사무노조에 가입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사무노조에 가입한 인원은 네자릿수라고만 밝혔는데, 대략 2000여명이 가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 지부장은 “그동안 ‘사무노위’와 ‘사무노조’가 병존하다보니 회비를 이중으로 내는 문제 등으로 사무노조 가입을 미룬 직원들이 많았다”며 “사무노위가 현재 해산총회 등 정리절차의 문제만 남겨놓고 있어, 대부분의 사무직원들이 사무노조로 조만간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사무노위는 소소한 복지사안에 대한 협의만 가능했을 뿐 임금이나 인사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교섭권을 갖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사무노조’가 사무직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GM대우 사무노조는 근래 5차례에 걸쳐 회사에 단체교섭을 요청했으나 회사가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무노조는 인천지방법원에 단체교섭 응낙가처분 신청을 내놓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유 지부장은 “사무노조는 임원이나 노무, 기획 등 법률적으로 금지한 일부 직원을 제외하고 사원부터 부장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가입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가입 목표는 전체 사무직원의 80%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GM대우 생산직 현장노조가 금속노조 산별노조로 전환함에 따라 이미 산별노조에 가입한 사무노조와 현장노조는 조직적으론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GM대우 사무노조나 생산노조 조합원 모두 15만 금속노조의 조합원이란 얘기다.

그는 특히 “산별노조 편성상 GM대우 사무노조와 생산직 현장노조를 당분간 독자적으로 운용할지, 아니면 전략적인 측면에서 궁극적으로 통합할지에 대한 의견이 오고가고 있다”며 “조만간 산별노조 선거가 끝나면 금속노조 중앙위원회 차원에서도 GM대우 노조 협력내지 궁국적인 통합여부에 대한 공식적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GM대우 생산직 현장노조의 파업에 사무노조가 가세할 경우엔 파업의 위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무직의 백업기능이 마비돼 회사 업무가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GM대우와 달리 현대차(005380)나 기아차, 쌍용차(003620), 르노삼성차 등 다른 완성차업체의 경우엔 사무직의 결집력이 약하다고 진단한다. GM대우 사무노조가 지금 당장 경쟁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산업계 전반으론 GM대우 사무직 노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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