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선데이포스트는 26일(현지 시각) 스코틀랜드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영국에서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응답률이 59%로 잔류를 희망한 41%를 크게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 국민투표에서 나온 독립 찬성 응답률(45%)을 훨씬 웃도는 수진이다. 무역과 금융업이 강한 스코틀랜드는 EU체제의 수혜지역이다.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도 스코틀랜드인 62%는 잔류를 선택했다.
그런데 투표 결과는 현지 여론과 엇갈리게 나오면서 스코틀랜드 내에서 영국 탈퇴 여론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만약 EU 탈퇴 이후 경제상황이 악화하면 독립 가능성이 현실의 영역이 될 수도 있다.
북아일랜드도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주민 56%가 잔류에 찬성한 이 지역에서도 독립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북아일랜드는 EU 회원국 아일랜드와 국경 통제 없이 사람과 상품이 오갈 수 있고, EU로부터 많은 보조금을 받고 있다. 이런 혜택이 끊긴다면 주민이 동요할 가능성이 크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의 마틴 맥기네스 부수반은 “영국 정부는 북아일랜드 주민의 이익 수호를 포기했다. 북아일랜드는 영국을 떠나 아일랜드와 통일할지 여부를 결정할 주민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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