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확진자 숫자만 두고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전환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은 면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기존 집단감염에서 뻗어 나간 무증상 `n차 감염`이 어디에서 터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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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44명을 기록했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2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3명이다. 광주에서 배드민턴 클럽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했으나, 초발 환자가 기존 광륵사에서 시작한 방문판매 집단감염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무증상자가 많아 긴장을 늦출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6월 말 시작된 의정부 아파트 관련 집단감염의 경우 아파트 내부에서는 9명이 확진 판명을 받았고, 아파트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에서는 2명이 확진됐지만 헬스장에서 퍼져 나간 바이러스로 헬스장 밖에서는 무려 20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신규 집단감염은 줄었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문제다. 지난 2주간 감염 경로 불명 비율은 9.4%로 이전 9.5% 대비 소폭 줄어 드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정부는 1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유행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는 데 방역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능후 중앙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수도권, 대전, 광주 등 3개 권역에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고 수도권을 제외하고 확연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불안한 요인”이라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며 고위험시설 점검, 역학조사 등의 방역관리 노력을 더욱 철저히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