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입지변화 내다본 김종인, "만나보고 도울지 결정"

김종인 "윤석열 만나자고 하면 만나보고 도울지 결정"
"개별 입당 어려울 것, 별도 세력 필요"
재보선 이후 국민의힘 외부인사 입지 축소 전망
  • 등록 2021-04-09 오전 9:51:03

    수정 2021-04-09 오전 9:51:0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도와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뉴시스
김 전 위원장은 8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적극적인 도움 의사보다는 ‘괜찮으면 돕는 걸 생각해볼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해 재보선 승리 이후 외부 인사에 대해 크게 오른 국민의힘 측 입지 변화를 실감케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법무부와 검찰 갈등 구조로 시달리는 과정에서 꿋꿋하게 주장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공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윤 전 총장의 브랜드처럼 돼버린 것”이라며 최근 차기 대선 후보로 윤 전 총장이 각광받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으로 윤 전 총장이 입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이 자기 주변을 제대로 구성해서 정치를 시작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개별 입당해서는 자기 정치활동 영역 확보가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이 자기 세력을 구성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런 세력 구성의 조력자가 될 수 있음도 내비쳤따. 김 전 위원장은 “만나자고 하면 만나서 어떤 목표를 갖고 있고, 어떻게 달성할지 얘기를 들어본 뒤 대통령 후보감으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도울지 내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미 국민의힘 관련 인사들을 제치고 야권 후보 경쟁에서 수위를 기록하고 있는 윤 전 총장도 자신은 아직 대통령 후보감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는 재보선 국민의힘 압승으로 국민의힘 외부 인사들의 입지가 다소 축소된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실제 재보선 직후 발표된 첫 번째 대선 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지지율이 크게 떨어져 유력 여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보다도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은 재보선을 통해 국민의힘이 ‘우리끼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후과가 이어지는 동안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윤 전 총장이 야권 후보로 주목받은 것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두드러진 ‘인물난’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원한다면 김 전 위원장 지적대로 별도의 세력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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